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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아침에 사라진 음악학부… 학생·교수 ‘강력 반발’

포천 대진대 학부 폐지 결정
“사전공지·대책 없이 통보
학부모 상대로 사기친 것”
학생들 “폐지 반대” 시위

 

포천시 소재 대진대학교가 예술대학 음악학부 폐지를 결정하자 교수와 학생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4일 대진대 등에 따르면 학교법인 대진대는 지난 3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평가지표가 가장 좋지 않다는 근거로 음악학부 폐과를 결정하고 교무위원회를 소집해 교수들에게 통보했다.

뉴미디어작곡·성악·기악(피아노·관현악) 전공으로 나뉜 음악학부를 통째로 폐지하겠다는 결정이다.

음악학부에는 2014년 1학기 현재 신입생 50여명을 포함해 160여명이 재학 중이다.

소속 교수들은 이사회 결정에 반대하며 학과 규모 축소나 실용음악학과로의 개편 등 자생방안과 이의신청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학생들은 이날 오전 학교 본관 로비에 집결해 학과 폐지 반대를 주장하며 총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이근영 총장은 국제교류 업무를 이유로 중국을 방문, 국내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음악학부 김준희(23·피아노과3) 학생회장은 “아무런 사전 공지와 대책 없이 학부를 폐지한다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총장이 중국으로 출국해 자리를 비운 사이 모든 게 일방적으로 결정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김복현 관현악과 교수는 “전공 단위가 아닌 학부 전체 폐지를 단번에 결정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전공 폐지를 결정하더라도 최소 6개월의 시간을 두고 총장, 교수, 학생 간 지속적인 면담을 거쳐 결정짓는 것이 절차적으로 옳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서울 일류대 졸업생만이 예술가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학생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바를 무시한 채 경영논리로만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규관 대진대 홍보팀장은 “학과 구조조정은 학교의 존폐가 걸린 문제로, 이전까지 수차례 충원율 등에 대한 개선 권고를 해오다가 더는 버틸 수 없어 이사회가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포천=진양현기자 j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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