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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母子, 숨진지 닷새 만에 발견

여주, 이웃주민들 악취 신고
출동 경관 발견…유서 없어

장애를 함께 앓고 있는 어머니와 아들이 숨진 지 닷새 만에 별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5일 여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여주시 중앙동 M연립 김모(60·여)씨의 집에서 김씨와 아들 김모(34)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어머니 김씨와 아들은 거실에서 각각 2m 거리를 두고 숨져 있었고, 어머니의 사체 부패 정도가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외부인의 침입이나 타살흔적, 유서나 농약병 등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의 집에서 악취가 심하게 난다는 인근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숨진 김씨 모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일 어머니 김씨가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로 미뤄 김씨 모자가 숨진 지 5일 정도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남편과 별거 중인 김씨는 시각장애 1급, 아들은 정신 3급의 장애를 앓고 있는 등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동사무소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자인 김씨 모자에게 매달 100만원의 생계비를 지원해 왔다”며 “그동안 김씨 모자에게 도우미를 써보라고 수십 차례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어머니 김씨는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상태에서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시달려 왔으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들에 의지한 채 힘겹게 생활해 왔다고 인근 주민들은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두 모자의 사체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아들의 자살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약물검사를 의뢰했다.

/여주=심규정기자 shim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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