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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초 동창생 ‘환갑 여행길’ 참변

일행 17명 중 4명 구조

6일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에 단체 탑승한 인천 용유초등학교 동창생 17명은 환갑을 맞아 여행길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했다.

이들 중 생존자로 확인된 이중재(60)씨의 부인(54·인천 부평구)은 “남편은 모교 지원으로 동창생들과 환갑 기념 2박3일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했다”며 “남편이 생존해 다행이긴 하지만, 동창생 모두 부부 동반으로 서로 잘 아는 사이인데 대부분 생사 확인이 안 된다니 고통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사고 뉴스를 보고 아침부터 어쩔 줄 몰라 했는데 오전 10시 30분쯤 남편이 다른 사람 전화로 ‘죽었다가 살아났다’며 힘 빠지고 지친 목소리로 전화했다”며 “남편 전화를 받고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했다.

그는 “남편은 동창생 모두 뿔뿔이 흩어져 정신 없는 상황이었고, 구조를 기다리다가 거의 마지막에 바다로 뛰어내렸다고 했다”며 “뛰어내리면서 선체 안에서 동창생들이 못 나오고 있는 것을 봤다고 했다. 좋은 여행길에 이게 웬 참변인지 모르겠다”며 참았던 눈물을 끝내 터뜨렸다.

침몰 여객선에 탑승한 용유초등학교 동창생 17명 중 이날 오후 9시 현재 이중재씨 등 4명만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신재호기자 sjh4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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