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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골프장 인근하천 녹조 뒤덮여

잔디전문가 “녹조 찌꺼기 장기간 방치 악취 원인”
환경운동연합 “환경보호과 신고 진상조사 요구”

 

이천시의 한 골프장에서 흘러나오는 폐수로 인해 인근 하천이 누런 응어리 형태의 부유물질로 뒤덮여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이천환경운동연합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개장한 이천시 율면 율포리 씰크밸리 골프클럽과 연결된 하천 곳곳이 누런 부유물질로 범벅이 됐다.

골프장 입구 좌측 개 사육장 근처의 경우 폭 2m, 길이 30m의 하천 바닥은 전체가 아예 누런 빛을 띠고 있었으며, 부유물은 마치 젤 모양 형태로 둥둥 떠다녔다.

이 때문에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하천의 기능을 상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바로 인근에는 씰크밸리 골프클럽과 연결된 하수구, 저류지가 위치해 있다.

지역 골프장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장한 지 1년도 안 된 골프장에서 흘러나온 물로 인해 그런 식으로 하천이 오염됐다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골프장 잔디관리 전문가는 “잔디관리 과정에서 사용하는 질소, 인이 하천으로 흘러들 경우 과부하가 걸려 하천에 있는 미생물질이 자정능력을 상실한다”며 “일종의 녹조가 뭉친 찌꺼기(Scum)로, 장기간 방치할 경우 악취의 원인이 돼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에서는 “질소를 제거하는 고도하수처리시설이 정상 가동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천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이천시 환경보호과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한 뒤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특히 골프장 인근의 다른 하천도 이 같은 누런 부유물질 외에 기름 찌꺼기로 보이는 물질이 곳곳에서 발견돼 문제가 되고 있다.

이천환경운동연합 김미야 사무국장은 “주민들로부터 골프장 조성과정에서 이곳에 기름을 묻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이 제기된 이상 사실확인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씰크밸리 골프클럽 관계자는 “비료 사용량 등을 파악해 하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세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천=심규정기자 shim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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