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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충주 철도건설시 주거환경 훼손”

여주 대신리 주민들 “도로·철로 갇혀 소음공해 우려”
철도시설公, 주민의견 무시… 부실 설명회 논란 자초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이천~충주 간 철도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여주지역 주민들이 주거환경 침해가 우려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공단 측이 주민의견을 제대로 수렴, 반영하지 않아 부실설명회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마저 받고 있다.

29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여주시 가남읍 대신리 주민들에 따르면 공단 측은 경기·충북지역 주민들의 철도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1년까지 1조2천250억원을 투입해 이천시 부발읍 가산리~충주시 달천동 간 54㎞ 구간에서 철도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공사구간에 포함된 여주시, 이천시 주민들을 상대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의견수렴에 나섰다.

하지만 주민들은 “마을 인근에는 이미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가 계획돼 있는 데다, 이번 철도가 건설될 경우 마을은 250m 거리를 두고 도로, 철로에 갇히게 된다”며 “이럴 경우 소음공해로 인해 주거환경이 크게 훼손된다”고 주장했다.

도로와 철로에 갇히게 되는 곳에는 70가구 200여 주민들이 살고 있다.

주민들은 “조상대대로 수백년 전부터 터전을 잡고 살아온 주민들을 위해 철도 노선을 다른 곳으로 변경하든지, 지하화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공청회, 설명회가 개최됐지만 공단 측이 주민의견을 아예 반영하지 않았다”며 “주민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가 아니라 일방통보식 설명회”라고 비난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여주시청 도시과 관계자도 “공단 측은 철도 정거장이 설치되는 장소 인근에 역세권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는데, 확인결과 정거장 앞·뒤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개발이 불가능한 곳”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며 “앞으로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주=심규정기자 shim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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