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9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근현대사의 핵심 ‘월미도’ 들여다보기

인천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
‘월미도, 기억 너머의 기억’展
북한 노획문서 등 희귀 볼거리

인천시립박물관은 30일부터 7월 3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월미도, 기억 너머의 기억’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한국근현대사의 핵심 현장의 하나인 월미도에서 벌어진 제국주의 폭력(暴力)과 식민(植民)의 역사가 문서와 유물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된다.

1부 ‘바람 타는 섬’에서는 월미도가 인천항 개항을 계기로 제국주의 열강들이 경쟁을 벌이는 각축장으로 변하고,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월미도를 군사기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박물관에 유일하게 소장돼 있는 러시아 함대 바리야크호와 코레이츠호 유물과 러일전쟁 관련 유물들을 통해 제국주의 열강들의 ‘오욕’과 ‘영광’을 볼 수 있다.

2부 ‘사랑의 섬’에서는 한국을 병합해 월미도의 치안을 확보한 일제가 월미도를 유락지로 개발하는 과정 및 그 실태를 보여준다.

그리고 유락지 월미도라는 장소에 품었던 조선인 청춘들의 ‘은밀한 꿈’을 이광수의 ‘사랑’과 당시 사진엽서들을 통해 소개한다.

3부 ‘불타는 섬’에서는 한국전쟁 인천상륙작전의 상륙 지점이었던 월미도를 조명한다.

미국 NARA(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에서 공개된 문서를 통해 오퍼레이션 크로마이트(Operation Chromite)의 전모는 물론 북한군의 대비태세도 볼 수 있다.

북한 노획 문서 ‘인민군’들의 편지는 그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를 알려주고 있고, 월미도 작전에 동반한 Sgt. Frank C. Kerr 등의 사진은 작전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시를 통해 월미도에 관한 기억에서 무엇을 기념할 것인지, 앞으로 월미도는 어떤 존재로 거듭나야 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인천=김상섭기자 ks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