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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번 국도 여주구간 ‘야생동물들의 무덤’

국도변 가드레일 낮아
‘로드킬’ 발생 잇따라
야생동물 보호대책 시급

42번 국도 여주구간에서 야생동물들의 로드킬(road kill)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9일 여주시민 등에 따르면 여주시 강천면 부평리 일대 42번 국도에서 최근 고라니들이 무단횡단하다 차량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야생동물들의 로드킬을 막기 위한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이천방향 여주터널 인근에서 고라니 한 마리가 차에 치어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의 고통을 말해주듯 고라니는 예리한 송곳니를 밖으로 드러낸 채 숨져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이곳에서 1㎞ 떨어진 장소에서도 500m를 사이에 두고 고라니 2마리가 각각 로드킬 당한 채 방치돼 있었다.

이처럼 42번 국도에서 야생동물들의 로드킬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국도변의 가드레일이 낮게 설치돼 있는 데다 일부 구간에선 아예 이마저도 없어 야생동물들이 국도를 제집 드나들 듯하기 때문이다.

운전자 최모(48·원주시 문막읍)씨는 “운전 중 로드킬 당한 야생동물들을 보면 당황해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갑자기 핸들을 트는 경우가 있다”며 “42번 국도 여주구간은 ‘야생동물의 무덤’이란 말도 들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차량 운전자들의 사고예방을 위해 수시로 사체를 수거하고 있다”며 “야생동물 보호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여주=심규정기자 shim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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