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클럽 초청 TV 토론회
남 “보육교사→공무원 전환은 졸속”
김 “옛 교육부총리 때부터 주장한 일”
남 “최우선 정책은 굿모닝 버스 도입”
김 “전월세 상한제 등 주거복지 먼저”
김 “경기도 경제성장률 전국 꼴찌”
남 “통계의 오류가 있다” 지적
김 “내가 바로 경제전문가다” 강조
남 “나에게는 훌륭한 관료가 있어”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새누리당 남경필,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가 19일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오는 22일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을 사흘 앞둔 이날 선관위 후보 등록 후 처음으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TV 토론회에서 남·김 후보는 저마다 자신의 핵심공약을 부각시키고 상대의 빈틈을 공략하는 등 주도권 잡기에 주력했다.
우선 두 후보는 김 후보가 발표한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 공약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전날 김 후보는 경기지역 보육교사 7만여명의 교육공무원 전환을 연차별로 추진, 2019년 완료하고 입법 완료 전이라도 1인당 월 1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남 후보는 “처우개선에는 동의하지만, 경기도 공무원이 5만명인데 보육교사 7만명을 모두 공무원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졸속공약으로 국가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은 옛 교육부총리 때부터 일관되게 주장한 공약”이라며 “중앙정부가 70%를 지방정부가 30%를 부담하면 큰 어려움이 없다. 월 10만원 지급도 860억원이면 할 수 있다”고 맞받았다.
경기도의 재정위기와 관련해서도 설전이 오갔다.
김 후보가 “경기도의 경제성장률과 재정건전성이 전국 꼴찌다. 큰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하자 남 후보는 “김문수 지사에 대해 도민 65%가 잘했다고 한다. 통계의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후보가 “공직 20년 동안 재정건전화에 성공하고 외환위기를 극복했다”며 경제전문가임을 내세우자 남 후보는 “오바마나 케네디 대통령이 경제문제 전문가라서 나라를 훌륭하게 이끈 게 아니다. 제 주변엔 훌륭한 관료가 있다.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역공했다.
각종 정책 및 대책 마련에 대해선 추진 내용에 있어 극명한 차이를 나타냈다.
도지사 취임 시 최우선 정책과 관련해 남 후보는 ‘버스 준공영제’와 2분마다 서울로 출발하는 ‘굿모닝 버스’ 도입 등 교통복지정책을, 김 후보는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 청구권제’ 등을 통한 주거복지정책을 각각 내세웠다.
일자리 공약의 경우 남 후보는 SK케미컬, 이마트 등의 CEO가 조언하는 ‘슈퍼맨토링펀드’를 앞세웠고, 김 후보는 2천억원대 ‘청년일자리펀드’가 상대적으로 현실적이라고 맞받았다./조정훈기자 hoon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