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아프리카 고유 품종인 엥콜소의 유전자원 보존을 위한 최신 ‘소 정액동결기술’을 개발해 현지에 전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엥콜소는 소 품종 가운데 가장 큰 뿔을 가졌으며 아프리카에서 수천 년 동안 고온에 적응한 종으로 보존가치가 높지만 지금까지는 소 정액을 동결 보존하는 기술이 미흡해 유전자원 보존이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우간다 무세비니 대통령이 방한, 엥콜소의 정액동결보존에 관한 기술지원을 농촌진흥청에 직접 요청했다.
이에대해 농진청은 국립축산과학원 정액 동결보존 전문가를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 우간다센터로 파견했다.
현지 방문 연구 결과, 엥콜 품종은 다른 소와 달리 동결보존에 취약한 정자를 생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기존 정액동결 기술을 개선해 융해 후 살아있는 정자의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앞으로 아프리카에서 독자적으로 소 정액을 동결보존 할 수 있도록 현지 연구원과 함께 실험해 기술을 전수했다.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 조영무 장장은 “소 정자동결보존기술을 공유하는 것은 아프리카 동물유전자원 보존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한 산업화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아프리카 축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매우 크고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전승표기자 sp4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