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지 보름만에 처음으로 눈을 떠 곧 의식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이날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이 함께 입원실에서 삼성-넥센전을 보는 도중 이승엽 선수의 홈런 소식에 눈을 떴다. 의식 회복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입원한 뒤 처음으로 눈을 뜨는 등 입원 뒤 경과가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은 이날 대구 넥센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시즌 8호째 3점짜리 홈런을 날렸다. 이 순간 이 회장이 일시적이지만 눈을 떴다는 것이다.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 회장이 눈을 뜬 직후 삼성 라이온스 김인 사장에게 전화를 해 “선수들이 너무 잘해 감사합니다. 너무 고맙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야구 중계도중 구단 관계자들이 이 부회장의 전화를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아직 회장의 의식 여부 등을 자세히 알수는 없지만 눈을 크게 뜨는 등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다”며 “일반 병실로 옮긴 후 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으며 검사결과도 안정적이고 상태도 나날이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전승표기자 sp4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