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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상처·슬픔… 희망으로 어루만지네

 

■ 경기·인천지역 가족·어린이 공연 5選

경인지역 공연장들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뮤지컬과 연극, 클래식 등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했다. 올 5월 가족과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된 공연들 중에는 지난 4월 중순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미뤄지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공연들도 대부분 5월 말 이후로 예년보다 늦게 진행되는 모습이다.하지만 늦어진 만큼 작품성이 뛰어난 공연들이 많이 준비됐으니, 늦게라도 가족들과 손잡고 공연장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 인천문예회관의 가족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버려진 동물들과 할머니들의

기묘한 동거로 외로움 치유

“밥·정 나누면 누구와도 식구”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의 기획프로그램 ‘스테이지149’의 두 번째 작품인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가 다음달 5~ 6일 양일 간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개관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기획된 ‘스테이지 149’는 예술회관의 도로명주소인 ‘예술로 149’에서 착안, 공연예술의 현주소를 관객에게 알리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의 미래’라는 평을 받은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소박하면서도 깊이 있는 내공으로 2011년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 2012년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 뮤지컬은 현인의 ‘비 내리는 고모령’으로 유명한 대구의 한 고개를 배경으로 박복녀, 지화자 두 할머니의 예상치 않은 동거가 만들어 내는 이야기를 다룬다.

또 한때는 화려한 삶을 살았던 귀족고양이 ‘냥’, 중국집에서 살며 남부러울 것 없었던 개 ‘몽’, 알을 낳을 수 없지만 모성애만은 최고인 닭 ‘꼬’ 등 버려진 동물 3인방이 할머니들의 감동연기에 맞춰 리얼한 연기를 펼치며 시종일관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일상을 감동으로 바꾸는 소소한 재미, 깨알 같은 즐거움이 곳곳에 묻어나기 때문에 초등학교 아이부터 65세 이상의 어르신까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인천문예회관 관계자는 “혈연이 아니라도 밥과 정을 나누면 누구와도 식구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닫혀있던 마음의 벽을 허물고 세상의 외로움을 치유하는 뭉클한 선물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6월 5일(목) 오후 7시30분, 6일(금) 오후 3시·7시. 전석 2만원.(문의: 032-420-2732)


 

 

 


■ 용인문화재단의 어린이 뮤지컬 ‘미갈루의 생일파티’

흰색 혹등고래 찾아가는 모험

자연·사람 행복한 세상 만들기


용인문화재단은 지난 1월 큰어울마당에서 초연했던 어린이 뮤지컬 ‘미갈루의 생일파티’를 가정의 달을 기념해 오는 31일 오후 2시와 5시 포은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 5일 어린이날을 기념해 기획했으나,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연기했던 것을 심사숙고 끝에 앙코르 공연하는 것.

재단과 티티컴퍼니가 공동으로 제작한 뮤지컬 ‘미갈루의 생일파티’는 용인을 대표하는 공연 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올해 ‘용인문화재단 특별창작공연 공모’에서 선정된 교육과 예술을 융합한 에듀테인먼트 공연이다.

공연과 별도로 로비에서는 어린이 관객이 고래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다채로운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어린이들의 큰 호응을 얻은 이 뮤지컬은 EBS ‘딩동댕 유치원’의 ‘쏭아저씨’로 아이들에게 친숙한 김상원(민서 아빠 역)을 제외한 전 출연진이 아역 배우들로 구성돼 있다.

이 작품은 한 평범한 소년이 아빠와 바다 모험을 떠나 멸종위기에 처한 흰색 혹등고래 미갈루를 찾아가는 모험을 담고 있다.

미갈루 외에도 대왕고래, 귀신고래, 핑크돌고래 등의 매력적인 각종 고래 캐릭터들이 등장해 흥겨운 춤과 노래로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면서 자연과 사람과 동물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재단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국가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임에도 재공연을 결정하는 데 많은 시민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제작한 뮤지컬인 만큼 침체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데에 작은 힘이라도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5천원.(문의: 031-260-3355, 8)

 

 

 



■ 용인문화재단의 유아 클래식 공연 ‘토요키즈클래식’

‘목소리로 만나는 음악 이야기’

만 48개월 이상 어린이 관객

정통 클래식 관심·이해 높여



용인문화재단은 지난해 전회 매진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토요키즈클래식’ 5월 공연을 오는 31일 오후 2시 여성회관 내 큰어울마당 무대에 올린다.

만 48개월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토요키즈클래식’은 어린이 관객의 눈높이를 고려한 해설과 작품으로 꾸며지며, 유·아동에게 정통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5월의 주제는 ‘목소리로 만나는 음악이야기’로,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음악가로 성장했던 스승과 제자 관계의 음악가들을 오페라와 가곡을 통해 만나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공연에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의 현악 연주자들을 비롯해 감미로운 음성과 풍부한 감성으로 깊이 있는 음악을 전하는 테너 조윤진, 다수의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1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입증한 소프라노 김윤희, 국·내외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리톤 김학성 등이 출연한다.

연주곡목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중 서곡,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등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이다. 전석 1만원.(문의: 031-260-3355, 8)

 

 

 



■ 안산문화재단의 상상체험 연극 ‘이색동화’

쓰레기통에서 나타난 요정들과

버려진 물건들 상상의 날개 선사

비눗방울·서커스 등 오감 자극


안산문화재단이 다음달 6~7일 오후 2시 각 1차례씩 경기문화재단 2014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으로 몸꼴의 ‘이색동화’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색동화는 쓰레기통에서 나타난 요정들과 함께 버려진 물건들이 다양한 변형을 통해 하늘을 날며 텔레비전에 숨고 바다 위를 달리는 등 거짓말 같은 동화의 세계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또 여기에 오브제의 활용과 음악, 움직임으로 오감을 자극,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게 만든다.

특히 배우와 관객이 함께 생각하고 움직이며, 관객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체험공연과 비눗방울, 서커스 공연이 펼쳐져 어린이들의 호감을 이끌어낸다.

한편, 극단 몸꼴은 공연 제작 및 창작, 문화예술 기획 및 축제 운영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안산문화재단의 상주단체로 ‘상상력훈련소’, ‘문화 이끔이 꼴’ 등을 산하기관으로 두고 있다. 전석 1만원.(문의: 031-481-0539)

 

 

 



■ 가족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 KBS수원아트홀 공연

네 마리 동물들의 신나는 모험담

어린이 뮤지컬 중 최고 흥행작

각 나라 표현한 무대·영상 호평


네 마리 동물들의 신나는 모험 이야기를 그린 가족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가 오는 7월 13일까지 KBS수원아트홀에서 열린다.

아이들과 친숙한 당나귀, 강아지, 고양이, 암탉 등 네 마리 동물들이 꿈을 찾아 브레멘으로 떠나는 모험담을 그리고 있는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는 그림형제(Bruder Grimm, 독일)의 동명 명작동화를 원작으로 유열컴퍼니가 제작한 국내 순수 창작 가족뮤지컬이다.

2006년 초연된 이 뮤지컬은 매해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이며 어린이 뮤지컬 시장에서 최고의 흥행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또 2009년에는 독일 브레멘 주정부 초청공연과 2011년 중국 상해 국제아동극페스티벌 개막작 초청공연 등으로 현지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2011년 버전은 기존에 있었던 스토리텔러 대신 무대, 영상을 강화해 이야기를 진행시키면서 아동 연령대를 비롯해 부모 세대들도 지루함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또 네 마리 동물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메르한가도’ 장면은 영상과 신속한 무대 전환을 통해 아름다운 각 나라의 풍경과 다양한 장면들을 표현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평일 오전 10시10분·11시20분, 주말 오전 11시·오후 1시. 전석 3만원.(문의: 031-216-5201)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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