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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단원의 꿈… 늘그막에 도전

의왕 사랑채노인복지관, 공개 오디션
각기 다양한 사연 가진 어르신 참가
가사 잊어도 진지한 태도로 실력 뽐내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지난 13일 의왕시 사랑채노인복지관 1층 다솜실, 노인들로 구성된 ‘하모니 실버 합창공연단’ 단원을 모집하기 위한 공개 오디션 현장에서 아름다운 노래가 들려왔다.

이날 오디션에서는 자유곡 1곡과 지정곡 ‘고향의 봄’을 불러야 했다.

오디션 현장에는 말쑥하게 차려입은 30여명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긴장된 모습으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음악대학을 나왔지만 아이들을 키우느라 꿈을 펼치지 못한 어머니, 공직에서 퇴직한 후 뒤늦게나마 꿈꿨던 노래를 하고 싶은 아버지….

각기 다양한 사연을 가진 어르신들이 함께 노래부르고 공연에 나가기 위해 합창단 선발 오디션에 참가한 것이다.

어르신들은 심사원들 앞에서 그리고 경쟁자들이 지켜보는 시선에 떨리는 마음에 가사를 잊기도 하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음이탈로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어르신들은 모두 진지한 태도로 각자의 실력을 뽐냈다.

오디션에 응시한 조선애(70) 할머니는 “심사위원 앞에서 노래를 부르니 어찌나 떨리던지, 연습 때보다 잘부르지 못해 속상했다” 면서 “꿈많던 학창시절의 음악 콩쿠르에 다시 선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오디션에서 선발된 25명(할머니 21명, 할아버지 4명)의 어르신들은 일정한 교육을 거쳐 공연단원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의왕=이상범기자 l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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