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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대립 딛고 시민 대통합 온힘”

조병돈 이천시장 당선자
14개 읍·면·동 골고루 발전… 경제도시 완성
교통·관광 인프라 획기적 개선 행정력 집중

 

지난 6·4 선거 당시의 에피소드 하나.

조병돈(67) 이천시장 당선자는 개표과정 내내 새누리당 김경희 후보에게 뒤졌다.

새벽 4시쯤 패색이 짙자, 조 당선자는 캠프 관계자들에게 “이번에는 안 될 것 같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상황은 이때부터 반전되기 시작했다. 마지막 부발읍 투표함이 열리면서 조 당선자가 뒤집기에 성공한 것.

이천시민들은 이번 이천시장 선거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평가한다.

그리고 그 드라마의 주연배우는 조병돈 당선자라고 서슴 없이 말한다.

새누리당 공천탈락, 새정치민주연합 자격심사 탈락, 재심청구 후 구제, 유승우 국회의원 부인의 돈다발 사건, 역전승….

그를 둘러싼 일련의 과정을 드라마로 만들면 아마 안방극장의 히트작이 되지 않을까.

평소 조 당선자에게 비판적이었던 지역의 한 인사는 “그간 치열하게 조병돈 시정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왔는데, 공천탈락하는 모습을 보고 측은지심이 생겨 발벗고 도왔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언론인도 “조 당선자와 사석에서 대화를 나눈 적도 없고, 그저 먼 발치에서 지켜봤는데, 뭔가 사람을 끌어들이는 마력같은 게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조 당선자는 24일 기자에게 “선거과정에서 이천지역이 갈기갈기 찢겨지는 등 분열, 대립양상이 심각했다”며 “이런 게 지역발전의 저해요인이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에 따라 조 당선자는 “대통합을 위해 앞으로 토론회와 함께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개최해 ‘하나 되는 이천시’를 만드는 데 온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직사회 인사와 관련해 “지금까지 8년 동안 능력위주의 인사를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이런 인사철학은 계속 유지될 것이지만, 상·하 관계에서의 품평도 감안하겠다”고 밝혔다.

조 당선자는 “앞으로 4년 동안은 시장으로서 이천시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무엇보다 14개 읍·면·동을 골고루 균형 있게 발전시키고 기업과 일자리가 넘치는 경제도시를 완성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열악한 산업 기반시설 확충과 기업 유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발로 뛰겠다는 각오다.

조 당선자는 또 “교통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며 “내년 말 개통되는 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 자동차전용도로 6공구 및 동이천나들목 완공, 이천∼충주 중부내륙철도 이천구간 조기 착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조 당선자는 선거 때 시민들에게 약속한 최고의 관광도시 건설에 대한 입장도 내비쳤다.

사계절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 도자예술촌, 테르메덴 확장, 성호호수 승마단지 조성, 서희테마파크, 농업테마공원, 백사한옥단지, 목재체험관, 민주화공원 조성 등 관광 인프라 조성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

조 당선자는 끝으로 “이천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이라는 원대한 목표 앞에서 우리 안의 작은 차이는 결코 분열의 이유가 될 수 없다”며 “시민 대통합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시민여러분께서 힘과 에너지가 한 곳으로 모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천=심규정기자 shim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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