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은 29일 인천교통공사 기자실에서 ‘사랑방 좌담회’를 열고 “시장을 위한 인사는 하지 않겠다”며 인사에 관한 원칙을 밝혔다.
선거과정에 있어서 도움을 줬던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보은성’ 인사를 지양하겠다는 말이다.
유 당선인은 지난 25일 첫 인선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공약대로 내부 공직자 중 비서실장을 선정하기 위해 이홍범 예산담당관을 내정했고, 대변인에는 우승봉 전 안전행정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발탁했다.
유 당선인은 “공무원은 시를 위해 일하는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모든 기준은 인천시민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조직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장이 아닌 시민을 위해 필요한 인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인사”라며 “적재적소에 역량 있는 인물들을 배치하기 위해 사심 없이 하겠다”고 했다.
행정조직개편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유 당선인은 “인천시민 300만 시대를 맞아 큰 틀에서 조직을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며 “현재 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고 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는 내 편, 네 편이 있지만 선거가 끝난 뒤에는 성향이 있을 수 없다. 오로지 300만 인천시민만이 존재할 뿐”이라며 “믿고 지켜봐 달라. 시민들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인천=조현경기자 c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