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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범석 서구청장

“사람 중심 도시개발 실천”
청라·검단 신도시 지하철 연장
경인고속도 일반도로화 온 힘

 

“이 순간의 결연한 마음을 잊지 않고, 구민을 위해 일하고 구민의 사랑을 받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삼세번의 사나이’, ‘풍운아’ 강범석 서구청장(새누리당)호가 출범했다.

강 구청장은 10만1천219표(51.4%)로 8만8천784표(45.1%)를 얻은 전원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누르고 서구 고지를 탈환했다.

2008·2010·2014년 선거에서 서구청장에 도전했기에 ‘삼세번’, 여당이 승승장구 하던 시절에 몰아친 광우병 파동, 천안함 폭침, 세월호 참사로 당선 직전에 수세에 몰렸기에 ‘풍운아’로 통했던 것이다.

강 구청장은 “잇단 낙선을 통해 낮은 곳에서 겸손한 자세로 서민의 삶을 배웠다”며 “제가 가진 지방과 중앙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정체된 서구의 발전을 이끌어야겠다는 소명감으로 3번째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6년간 여러분들을 만나고, 여러분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은 서구의 미래를 만들어갈 준비의 시간이었다”면서 “이제, 출발선에 서서 구민 여러분께서 소망하고 명령하는 일들을 반드시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구청장은 선거운동 기간 중에도 선거사무소 밖에 자신의 대형 인물사진 대신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리본 그림을 거는 등 ‘낮고 겸허한 자세’를 강조했다.

“사람이 중심 되는 도시개발의 바람을 이제야 실천에 옮길 수 있게 됐다”고 말하는 강 구청장은 “서구 발전에 꼭 필요하고 밝은 미래를 위한 기초가 될 각종 사업과 정책들을 재검토하고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난맥상에 빠진 루원시티, 청라·검단 신도시, 지하철 연장,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 등에 온 힘을 쏟아 붓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시장이나 도지사와 달리 구청장의 권한은 상대적으로 제한돼 있지만 유정복 인천시장과 궤를 같이하며 서구가 제대로 된 도시계획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현장 주민들의 의사를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구정에 반영하는 본연의 역할도 충실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구청장은 “30년 가까이 서구민을 양분화시키고 재산권 행사, 통행의 자유, 행복추구권을 방해해온 경인고속도로의 전면 재건을 통해 ‘도시가 인간의 것’이란 점을 실질적으로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수십조에 이르는 대단위 사업을 단칼에 매듭 지을 수는 없지만 ‘사람중심의 철학’으로 유 인천시장과 협력을 통해 제대로 된 서구의 견인차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종합병원, 극장, 복지센터, 공원 등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는 서구를 위해 대학종합병원 유치사업부터 조속히 성사시키고 원스톱 종합복지 서비스센터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방자치의 핵심은 주민자치고, 주민자치는 소통이 핵심”이라며 “깨어있는 구민들과 함께 지역을 바꾸고 나라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 안에 이기적인 이준석 선장의 모습과 살신성인한 고 박지영·이기웅·양대홍씨의 모습이 공존하는 것을 깨달았다”며 “남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살려내고, 비관만 하기보다 영웅의 모습을 되찾고 복원시키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글|김종국 기자 kj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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