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2시 7분쯤 군포시 산본동 전철 4호선 산본역에서 당고개행 (K4574) 전동차의 변압기가 폭발해 승객 25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여졌다.
이 사고로 긴급 대피하던 임모(85)씨가 넘어지며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뒤따르던 열차는 반대편 선로를 이용해 운행하는 불편을 겪었다.
목격자들은 “승강장에 들어서는데 전동차 지붕에 전선과 연결된 장치(계기용 변압기)에서 펑 소리와 함께 기름같은 것이 뿜어져 나왔다”고 전했다.
코레일은 전동차 객차 10량 중 앞에서 다섯번째 객차 지붕 위에 설치된 계기용 변압기 내 가스압력이 상승하면서 자동안전장치가 작동해 가스가 자동 방출되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코레일은 약 1시간에 걸쳐 사고 열차에 대한 응급처치를 진행, 회송조치한 후 오후 3시 7분쯤 열차 운행을 정상화했다.
경찰과 코레일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사고 전동차를 시흥 차량사업소로 옮기고 사고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군포=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