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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에 배우는 것 창피한 일 아냐”

南지사, 도청서 월례조회
공무원 마인드 혁신 주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5일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대화와 토론을 통해 도정을 펼쳐야 한다”며 도청 공무원들에게 마인드 혁신을 주문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민주주의의 기본은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의 불완전함을 대화와 토론으로 메꿔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기가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바꾸는 사람의 예로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를 언급하며 “처음에 만났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심 의원을 ‘빨갱이 아니야?’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 사회, 공동체 삶에 대한 고민은 같고 그것을 풀어나가는 방법은 다르지만 대화하면서 합의점을 찾아갈 수 있는 분들이 계시다”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또 “내가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과 대화해서 결정하는 게 더 정의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면서 “오천만 국민이 투표한 결정이 혼자 결정보다 옳을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국민이 힘을 모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행정분야는 공무원이 최고이지만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된 민간에게 우리가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배우는 것이 전혀 창피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사회적 시장경제 도입에 대한 구상도 피력했다.

남 지사는 “미국식 시장경제를 받아 들여 굉장히 빠른 성장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 심화 등을 겪으면서 우리에게 안 맞는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시장경제의 단점을 보완하는 독일식 사회적 시장경제에 관심이 있다. 앞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주고, 사회적 일자리와 공동체를 만드는데 도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공개하고 직원 누구나 자신에게 문자나,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해 소통하자는 파격을 보이기도 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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