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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서 배탈로 고생하기 싫다면… 개인 위생관리 ‘필수’

 

여름철 식중독 원인·예방법

상한 음식·익지 않은 과일 등 먹을 경우 쉽게 걸려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설사·구토·발열 유발

육류·해산물 등 먹을땐 완전히 익혀 먹혀야 안전해

주방 조리 환경 청결유지… 최대한 손 자주 씻어야

한 여름철 음식은 잘 먹어야 본전이라는 옛 말이 있다. 이는 취약한 위생개념과 동시에 시설 및 도구까지 위생상 취약성을 면치 못해 식중독(食中毒)에 걸려들어 고생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와 휴가철에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면 먹거리를 통한 배탈, 설사 등 식중독을 들 수 있다. 적어도 올해는 식중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실천으로 식중독 걱정에서 벗어나는 것 또한 이 여름에 가져야 할 생활의 지혜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도차는 있겠지만 식중독을 접해보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로 흔한 증상였으나 근래들어 각 지자체의 관심과 음식점 등에서의 청결유지로 찾기 힘든 증상이 됐다. 걸렸을 경우 설사, 복통, 구토 등으로 많은 수고가 따르지만 여전히 건강상 위태로움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늘 관찰하며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식중독에 걸려들지 않는 게 상책이다. 하지만 자칫하면 얻을 수 밖에 없는 질환으로 특히 여름철이 되면 개인 위생관념을 확실히 하는 동시에 사회 곳곳에서의 위생개념 또한 중시해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각 지자체들은 여름철을 맞아 사회복지시설 등 위생관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가 초청 시민교육에 열중인가 하면 이 때 발생하기 쉬운 비브리오 패혈증 등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활어 취급 업소를 대상으로 한 위생 점검활동 등 계절성 점검활동에 연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 점검대상이 식품위생 취급기준 준수 여부, 원료보관 창고 청결·종사자 건강진단 실시여부, 무신고·무표시 제품 사용 여부, 유통기한 경과제품조리·보관 여부, 원산지 표시 적정 여부 등으로 적발 시 폐기처분 등 조치를 취해오고 있으며 특히 식중독 없는 여름철 나기를 위해서는 최소한 이를 준수할 필요성이 있음을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식중독 원인과 증상

음식물 가운데 함유된 유독 물질의 섭취로 생기는 급성 소화 기관 병. 설사, 복부 통증, 구토 따위의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에 발진이 생기기도 한다.

원인은 음식물의 부패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나 익지 않은 과일을 먹거나 음식을 지나치게 먹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무더위로 인해 불쾌지수가 상승해 간혹 복통과 설사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식중독으로 인한 장염의 증상일 수도 있지만 장염이 아닌 기능성 설사인 경우도 흔하다. 기능성 설사란 특별한 기질적 이상으로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의한 장점막의 염증과 상관없이 일과성으로 설사가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식중독 예방

70도 이상 가열하면 대부분 죽게 되지만 날것을 먹거나 위생적이지 않은 환경에서 조리하게되면 도마나 그릇 등에 이미 식중독균이 증식한 상태에서 음식을 오염시키게 되고 그 오염된 음식들을 먹게되면 식중독에 걸리게 된다. 따라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세심한 위생 관리가 절실하다.

그 예방법을 나열해 보면 ▲식품, 특히 육류, 가금류, 계란 및 해산물은 완전히 익혀 먹고 ▲익힌 음식과 익히지 않은 음식은 구분해 담아둬 오염확산을 막고 ▲주방 조리 환경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며 ▲안전한 물을 안전한 온도에서 보관하고 ▲최소한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



◇식중독 종류별 대처방법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 식중독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기생충에 오염된 음식, 음식에 들어있는 특정 물질 때문에 일어나는 설사, 복통, 구토 등을 일컫는다.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항상 물을 끓여 마시고 손을 잘 씻어야 하며 날 것의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여름철 식중독의 대표 원인에는 우선 황색포도상구균이 있다.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 점막에 널리 분포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은 손에 종기 같은 화농성 상처가 있는 사람이 준비한 음식을 통해 오염되는 경우가 많다..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후 수 시간 이내에 구토, 복통, 설사,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2~3일 내에 저절로 낫는 것이 특징이면 특징이다. 이 균의 위험 식품으로는 육류, 유제품, 김밥, 도시락, 어육 등이 있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또 하나의 원인으로는 살모넬라균이 있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오염된 달걀, 우유 등을 섭취했을 때 일어날 수 있으며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을 동반한다.

달걀 껍데기에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 닭의 배설물 안에 있던 살모넬라균이 달걀에 들어가 증식하게 된다. 그 예방은 달걀과 육류는 5도 이하의 저온에 보관하도록 한다. 또 육류의 생식을 자제하고 74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어패류 섭취와 비브리오균 감염증= 비브리오 식중독은 생선회, 굴, 낙지, 조개 등을 날 것으로 섭취했을 때 생길 수 있다. 비브리오균은 염도가 높은 젓갈에서도 오랫동안 살 수 있기 때문에 젓갈을 섭취하는 경우에도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특히 만성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비브리오균 중에서도 비브리오 불니피쿠스에 감염되기 쉬우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균에 감염되면 온몸에 물집이 생기며 괴사가 일어나고 치사율도 매우 높다. 60도에서 5분, 55도에서 10분 정도 가열하면 쉽게 사멸돼 반드시 식품을 가열한 후 섭취한다. 또 횟감용 칼, 도마는 다른 용도와 구분해 사용하고 항상 소독해서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도움말=신철민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성남=노권영기자 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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