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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들여 ‘쓸데 없이’ 운북IC설치 왜?

주민대책위 “필요없는 도로… 건설업자·공직자만 배불리는 것” 반발

100억원이 투입된 인천시 중구 운북교차로 공사가 막대한 환경파괴를 초래하고 건설관계자들을 위한 ‘돈잔치’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운북IC백년산 주민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지난해 6월부터 주민들은 줄곧 운북교차로는 필요 없는 도로로서 국민혈세를 낭비하고, 환경과 생태계를 파괴하므로 운북IC설치공사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운북IC설치공사는 중구 영종하늘도시 산업시설용지의 접근성을 높이고 서울·경기 방향 진출입로 확보를 위해 지난해 5월 운북동 지하차도 인근에서 시작된 입체교차로 공사다.

그러나 공사부지에 백년산 공원, 안골유수지 공원, 세계평화의 숲이 포함되면서 주민 반발이 끊이지 않았다.

또 대책위는 이날 “운북동 항공기엔진정비센터에서 기존의 운북 지하차도(5.0m)를 통해 공항 신도시IC를 경유하면 인천공항이나 경기도 부천의 대한항공 항공기엔진정비센터로 진출입이 가능하다”는 이유를 들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대책위 김규찬 위원장은 “시, 도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1년 6월에 체결한 항공기엔진정비센터 토지매매계약을 핑계로 운북교차로를 건설해야 한다고 우기고 있지만 확인 결과, 대한한공은 엔진탑재높이가 4.7m로, 엔진탑재차량 통과를 위한 공항북로 지하차도를 만들어 달라고 한 것이지 운북교차로를 건설하라는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와 공사, LH가 기존 운북지하차도와 공항신도시 IC를 이용한 방안을 처음부터 계획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공항북로 위를 가로지르는 교량을 설치하기 위해 혈세 100억원을 낭비한 것은 건설업자를 비롯, 관련 공직자들의 배만 불리는 돈 잔치를 위한 공사”라고 했다.

즉, 항공기엔진 정비센터 계약자인 대한항공으로부터 기존의 운북지하차도를 이용하고 공항신도시 IC를 통해서도 서울방향이나 인천공항방향 통행이 가능함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재정악화로 망하기 일보직전인 시와 공사, LH가 왜 쓸데없는 교량공사를 추진하게 됐는지, 감사원과 사정당국의 감사와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종국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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