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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생 일부 서서 강의 듣는다

학생 대표단 시청 앞 기자회견 “강의실 태부족”
市 지원금 안내놔 3개동 공사 무기한 중단 위기
“송도캠퍼스 증축사업 약속대로 이행하라” 촉구

 

2020년 5대거점 국립대학교 진입을 표방하는 인천대가 강의실이 턱없이 부족해 서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일 인천대 학생 대표단 30여명은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의실 부족실태가 심각하다”며 “송도 캠퍼스 증축사업을 약속대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8천명 규모의 송도캠퍼스에 1만2천명이 생활하고 있어 4천명이 넘는 인원이 사실상 있을 곳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문대 통합에 따른 공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는 지난 2009년 1천9억원을 들여 송도캠퍼스 증축사업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2012년까지도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학생들은 협약이행을 촉구하며 시청 앞에서 연일 천막농성, 삭발, 기자회견 등을 벌였고 인천시는 이에 2015년까지 현물과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그러나 인천대는 시에서 현물만 지급받고 현금 202억원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지난 1월 착공돼 내년 4월 완공예정이던 3개동 증축공사가 무기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전승희 총학생회장은 “각 건물마다 변변찮은 휴게실조차 없고 로비에다 테이블과 소파를 놓고 지낸다”며 “40명이 들어가는 강의실에 60명이 수업을 받는 날에는 서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있다”고 했다.

전 학생회장은 “만약 공사가 중단되면 진행중인 강의실 57개 등 흉물스런 건축물이 그대로 방치된 채 학생들이 위험한 생활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생 대표단도 “연세대 송도캠퍼스에는 1조원의 특혜를 주고, 인천대 재산은 강탈했다”며 시 전입금 축소를 규탄했다. 이어 “전입금 축소도 모자라 최소한의 수업권을 보장할 건물신축마저 위기에 몰렸다”며 “인천시는 인천대와 합의했던 지원계획을 성실히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대표단은 이날 유정복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증축비용 미 지급시 강력한 투쟁을 통해 시를 압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인천시는 이 문제와 관련해 조만간 답변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김종국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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