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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전부터 암초 만난 ‘인천 혁신학교’

시의회, 예산삭감안 최종 승인… 이청연 교육감 1순위 공약 ‘빨간불’
제갈원영 의원 “소통부재·사업 재검토”
이 교육감 지지 학부모 등 반발 불가피

‘이청연표 혁신학교’가 결국 출항도 못한 채 좌초 위기에 빠졌다.

예산삭감이 정치적 공방으로까지 비화된 만큼, 15일 인천시의회는 표결을 통해 삭감안의 향배를 가렸다.

이한구, 황인성, 이용범 의원 등이 막판까지 증액 수정안을 제시하며 시의원들을 설득했지만, 결과는 22 대 9로 삭감안이 최종 승인됐다.

이로써 이 교육감의 1순위 공약인 혁신학교 추진은 준비금액 2억4천588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걸음마 단계에 머물게 됐다.

그러나 이 교육감을 지지했던 학부모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와 교육계 일각, 야당 의원들의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용범 의원은 “혁신학교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경기도 195개, 서울 67개, 강원 41개, 전남 51개, 전북 84개교가 현재 운영 중”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뒤늦게나마 인천이 혁신학교를 추진하는 일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민선 2기 교육감을 지지한 시민의 열망을 의회가 좌절시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의회 민주주의란 당리당략을 떠나 작은 소리도 귀기울여 들어주는 것”이라며 “이 교육감이 예결위까지 와서 설명하고 읍소한 상황에서, 예산반영을 미뤄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제갈원영 의원은 시교육청의 소통부재와 사업 재검토를 주장하며 “교육청으로부터 혁신학교에 대한 명쾌한 설명을 들어본 적도 없고, 아직도 혁신학교에 대한 개념이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혁신학교 추진의 핵심인 교사들의 역량부족, 혁신학교로 인한 학생들의 학력 저하, 동구 등 지역적 편중, 향후 혁신학교에 투입될 수백억원의 과도한 예산, 비 혁신학교에 대한 역차별 등의 이유로 이 사업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교육청 김진철 대변인은 “재정이 어렵더라도 혁신학교 준비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우선 혁신학교 준비교 공모기간을 9월 말까지 연장하고 준비교의 교원연수 및 자료개발은 유사한 제도를 활용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혁신학교 추진의 절실함을 시의회에 충분히 설득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향후 시민과 시의회에 다양한 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했다.

/김종국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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