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여 동안 발생한 경기도내 성폭력 범죄는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반면, 검거율을 전국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전행정위원회 강기윤(54·새누리)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부터 올 8월까지 발생한 성폭력 범죄는 모두 2만3천919건으로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하지만 검거율은 83.1%로 전국지방경찰청 중 ‘꼴찌’를 기록했으며 검거율이 가장 높은 인천지방경찰청의 97%보다 무려 14%p 가까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도내 성폭력 범죄는 지난 2010년 4천137건이 발생한 뒤 2011년과 2012년, 2013년 각각 4천819건, 5천177건, 5천982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역시 지난 8월까지 3천804건이 발생, 올해 역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 2010년 81.7%던 검거율이 지난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74.4%, 79.8%로 뚝 떨어져 검거 의지를 의심케 했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84.7%로 상승했고 올해는 8월말 현재 98.1%의 높은 검거율을 보여 향후 ‘성범죄는 반드시 잡힌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기간 도내에서 발생한 성범죄 중에는 강간 및 강제추행(2만421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그 뒤를 카메라 등 이용 촬영(2천195건), 통신매체 이용 음란행위(1천136건) 등이 잇고 있다.
반면, 도내 성범죄 우범자는 지난 2012년 4천306명, 2013년 4천141명, 올 8월말 현재 4천50명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