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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선수촌·미디어촌 인근지역 열악… 국제도시 무색

개발제한구역 옆 건설… 외국인 낙후경관 ‘빈축’
조직위 안이한 부지선정 탓에 ‘국제 망신’ 지적

인천 남촌동 개발제한구역(GB) 인근에 건설된 인천아시아경기대회(AG) 선수촌과 미디어촌이 부지선정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선수촌 등 주변이 시골을 연상시킬만큼 경관이 낙후돼, 인근 주민과 외국인들로부터 국제적 망신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시에 따르면 선수촌과 미디어촌이 들어선 남촌동 일대는 원래 개발제한구역이었다.

하지만 인천이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인천시는 남촌동의 그린벨트 일부 부지을 매입, 대회기간동안 선수와 임원이 이용할 아파트와 복지시설을 세웠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개발제한구역 바로 옆에 선수촌과 미디어촌이 자리잡게 된 것이다.

남촌동 개발제한구역은 도시의 경관을 정비하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 설정된 녹지대로, 토지 소유자 임의로 개발 행위를 할 수 없다.

현재 이곳은 구역설정 목적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부분 농작물을 재배하는 밭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알리 없는 선수촌과 미디어촌의 외국인 관계자들은 낙후된 주변 경관에 인천이 국제도시 맞냐는 반응이다.

이때문에 조직위원회가 사업부지 선정과정에서 안이한 판단으로 대회 위상을 떨어뜨리고, 국제적 망신을 불러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대회 관계자 A(40)씨는 “한국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 선진국이라고 생각했는데 인천같은 대도시에 이런 낙후된 지역이 있어서 의외다”라고 했다.

일본인 관계자 B(32)씨는 “선수촌 인근이 인천의 주 도심지로 알고 있다. 도심지 옆에 이런 미개발 지역이 있다는 건 인천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다가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수촌과 미디어촌 인근 주민들도 민망하다는 반응이다.

선수촌 옆 아파트에 사는 C(33·여)씨는 “아시아 선진국의 한 국민으로서, 인천의 한 시민으로서 이런 모습을 외국인들에게 보여주기가 창피하다. 인천시가 이번 아시안게임으로 인천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국제도시 인천이라는 위상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정해랑기자 j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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