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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특수요?”… 산업별 엇갈린 명암

제조업 “기대도 안했다” vs 제철산업 “대회 후 수요 증가 기대”

인천아시아경기대회(AG) 개막 전 인천시가 예상한 장미빛 경제효과가 빛바랜 공약이란 분위기가 팽배하다.

중소기업 등 업계 현장에선 입장권 구매 등 대회 성공개최에 앞장섰지만 경제효과를 체감하지 못해 비관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인천시는 인천AG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주요 목표와 명분으로 내세웠다.

시는 이번 대회의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를 포함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20조원, 고용창출효과가 27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경기장과 선수촌, 미디어촌 인근의 요식업, 숙박업, 관광쇼핑업 등을 제외한 대다수의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매출 실적은 AG 전과 대등소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AG 특수’를 놓고 각 산업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숙박업, 요식업이 아닌 제조업의 경우 아시안게임과 관련, 경제적인 효과를 거의 볼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남동공업단지에 위치한 인쇄회로기판 화화약품 제조업체 A사 관계자는 “인천에 아시안게임이 열렸다고 해서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누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인천에 국제행사가 개최됐을 때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아예 기대를 안 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공업단지에 있는 절삭공구 제작업체인 B사 관계자도 “큰 국제행사가 열리는 만큼 인천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하는데 인천시가 대외 홍보 쪽에만 너무 치중한 것 같다. 인천 산업 전반에 경기 활성화가 이루지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인천에 소재한 대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석유화학 관련 C사 관계자는 “아시안게임과는 이해관계가 너무 멀다”며 “AG 관광객들의 수요가 우리 산업과는 관련이 없어 대형 행사에 기대하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중견 기업들 역시 ‘AG 특수’와 자신들은 크게 관련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제철산업 분야는 상황이 조금 달랐다.

아시안게임 스폰서인 D·F사의 홍보효과로 자동차 수요가 증가해 차체 부품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제철관련 G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홍보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대회 후 매출 증가에 따른 수요를 제철 산업 역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본부 관계자는 “인천 중소기업들이 입장권 구매와 경기 관람 등 적극적인 후원활동에 나섰지만 그 만큼의 효과를 아직까지는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회 종료 후가 더 중요하다. 인천시와 중소기업들이 대회로 인한 각종 창출효과를 발판 삼아 지역 경제 내수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정해랑·유정희기자 j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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