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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한일 외교갈등으로 번지나

‘안중근 의사 깃발’ vs ‘욱일승천기’ 등장에 양국 신경전 치열
카메라 훔친 日 선수 “내가 한 일 아냐” 발언
“일본 국기 당장 태워야” 국내 비난여론 후끈

인천아시아경기대회(AG)에서 일본 선수들이 잇달아 물의를 일으켜 한일 외교문제로의 확산이 우려된다.

양국이 한국 독립운동과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로 서로 신경전을 펼치며 국민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일본 남자 하키 대표팀은 훈련을 위해 인천의 한 여자고등학교를 찾았다.

이날 이들은 훈련모습을 구경하는 이 학교 학생들에게 욱일승천기 모양의 배지와 땀을 닦은 휴지 등을 건넸다.

학생들은 배지 모양이 욱일승천기인 것을 확인하고 교사에게 전달하고, 학교측은 인천AG조직위에 즉각 시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욱일승천기는 일본 메이지 유신 이후 옛 일본 제국시대에 사용된 일본의 군기(軍旗)로, 제국주의의 대표적 상징물이다.

국내에선 이를 게양하거나 노출하는 행위가 철저히 금지돼, 이번에 논란이 된 기념배지에 국내 비난여론이 들끓었다.

또 일본의 수영선수는 국내 언론사 기자의 카메라를 훔치다 적발돼 국제적 망신을 당한 바 있다.

이 선수는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됐으며, 선수촌에서 퇴출된 뒤 일본으로 떠나며 “내가 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 사건이 벌어진 후 국내에선 온·오프라인을 통해 일본을 성토하는 비난여론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일본 국기를 당장 태워야한다” “대사관에 찾아가 강력히 규탄하자” 등 많은 시민들은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달 22일 일본대표팀 야구경기가 열리는 서울 목동야구장에서는 국내 관중들이 일본인을 폄하하는 ‘쪽바리’를 연신 외쳐댔다.

또 축구 한일전이 열린 28일 인천문학경기장에는 사람 키만한 크기의 대형 안중근 의사 깃발이 등장했다.

이에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발끈하며 인천AG조직위에 즉각 항의서한을 보냈다.

조직위는 당시 미디어 브리핑에서 “경기장에 입장하는 관중의 자발적인 행동이라 통제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스포츠 경기장에서 정치적인 면이 표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관중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강지기자 h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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