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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땀한땀 행궁동 아름다움 수놓고 가상현실 속 감정 대변하다

 

■ 주민솜씨전 ‘행궁동,수놓다’

대안공간눈, 23일까지 선보여
김덕혜 작가 등 3인 작품 전시


■ 홍근영작가 ‘변화된 기후’展

얼굴의 표정 삭제 마네킹 등장
가상현실 존재하는 몸 나타내

 



 

대안공간눈이 오는 23일까지 제1, 2전시실에서 2014 주민솜씨전 ‘행궁동, 수놓다’와 홍근영 작가의 개인전 ‘변화된 기후’를 각각 선보인다.

제1전시실에서 진행되는 ‘행궁동 수놓다’展은 지난 2010년 시작된 ‘이웃과 공감하는 예술프로젝트-행궁동사람들’의 일환으로, 행궁동에서 아기자기한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주민이자 작가인 김덕혜, 유숙자, 이영자 3인의 작품이 전시된다.

게스트하우스 송아당을 운영하며 전통자수의 명맥을 이어가는 유숙자 명인, 도자기와 조각보가 어우러진 꽃담을 운영하는 김덕혜 작가, 조각보에 담은 세상을 운영하는 이영자 작가는 각자 손맛이 묻어나는 자수와 도자기, 조각보를 통해 행궁동에 아름다움을 깃들인다.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바느질과 수 놓는 모습을 보고 자란 유숙자 명인은 “모든 전통공예가 그러하듯이 전통자수의 명맥을 이어가는 것이 그리 녹록지 않지만, 정조대왕에 효를 생각나게 하는 수원 화성에서 남은 생을 전통자수의 새로운 면모와 명맥을 아름답게 이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안공간눈 전시지원 공모를 통해 선정된 홍근영 작가의 ‘변화된 기후’展에서는 감정을 보고 느끼는 얼굴의 표정이 삭제된 마네킹이 등장한다.

홍 작가는 “감정은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것으로, 어느 방식이든 잠재적으로 폭발한다.

잠재적인 폭발은 마네킹의 기관 부분을 해체하고 다시 재조합해 일종의 변이된 모습으로 표현되며, 가상현실에만 존재하는 감정을 대변하는 조작된 몸으로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재를 마주하지 않은 공간인 SNS, 인터넷 등에서의 소통은 감정의 조작이 용이하다. 이곳이 감정의 공간으로 변화할 때 우리는 지성화되고 기계적으로 대량생산된 감정에 지배받는다”며 “‘감정독재’라는 체제 아래 진정한 감정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음을 흑백으로 구성된 몸의 파편화된 이미지를 조합해 표현했다”고 말했다.

(문의: 031-244-4519)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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