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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수의 국산 둔갑 판매 수백억 챙겨 유명 상조회사 대표 등 일당 183명 적발

값싼 중국산 수의를 고가의 국산 수의인 것처럼 속여 팔아 수백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중국산 수의를 고가의 국산 수의로 속여 팔아 수백억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등으로 국내 유명 상조회사 대표 A(58)씨 등 임직원 16명과 장례지도사 16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납골을 유치하는 대가로 이들에게 수수료 수십억원을 건넨 혐의(배임수재)로 B씨 등 납골당 업체 관계자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상조회사 대표 A씨 등은 2009년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계약한 장례상품을 고가의 상품으로 바꾸면 국내산 고급 수의를 제공하겠다고 속여 계약자 1만9천여명에게서 631억원 상당을 판매해 74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에서 수입한 수의의 상표를 떼어내고 국내산 안동포, 남해포, 보성포로 상표를 바꿔 달아 한 벌당 2만~20만원 상당의 중국산 수의를 40만∼700만원짜리 국내산 고급수의로 속여 판매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화장장에서 불에 타 재가 된 수의는 원산지 구별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의 가격을 알 수 없도록 계약서에 품목별 단가를 기록하지 않아 계약자들의 눈도 속였다.

또 2009년 5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상조 계약자들에게 봉안당을 소개해준 뒤 872차례에 걸쳐 봉안당 업체 18곳으로부터 사례금 명목으로 봉안당 분양 대금의 30∼40%인 21억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더 많은 이익을 거두려 고인을 두고 심약해진 유족들을 현혹해 범행했다”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는 상조업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정해랑기자 j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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