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24일 통보 받기로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사고현장 시설물 감정결과를 27일 오전 10시에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당초 25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밤 늦게 결과를 전달받은 결과서가 60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감정 내용이 방대하고 해당 결과를 현장상황을 보면서 자체적으로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2일 정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발표 시기를 늦췄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현장을 둘러보면서 면밀히 분석한 다음 알리는 것이 맞다고 판단, 발표시점을 늦춘 것”이라며 “전달받은 내용은 사망원인은 추락사이며 시뮬레이션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중간 감정결과’다”고 설명했다.
결과서에는 지난 21일 진행한 환풍구 덮개 지지대 하중실험 결과와 현장 시설물 감식 결과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사본부는 안전 관리 요청에 관계 당국이 소홀했다는 지적에 따라 경찰, 소방, 분당구청 등이 안전관리 책임을 방기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지난 24일 사고 부상자 11명 중 처음으로 무릎 등을 다쳐 수술을 받았던 한모(32·여)씨 등 2명이 퇴원했으며 나머지 김모(20·여)씨 등 3명은 아직 중환자실에, 천모(41)씨 등 6명은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대책본부 관계자는 “두 명 모두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는 담당 의사의 소견에 따라 퇴원했다”며 “당분간 통원치료는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