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밝은온누리약국
의왕시에서 밝은온누리약국을 운영하는 임동준 약사는 기부나 봉사활동을 해본적이 없다.
365일 약국에서 손님을 맞아야하다 보니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어 의료인이라면 흔히 경험하는 의료봉사도 생각만 해왔다.
그러다가 최근 특별하고 의미 있는 나눔을 시작했다.
첫 아이의 돌잔치 이후 경기사회보지공동모금회의 ‘착한가게’와 다른 사회복지재단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게 됐다.
임동준 약사는 “작년에 2세가 태어났는데 아이가 탈 없이 건강하게 태어난 것이 큰 축복이고 아이에게 고맙다”며 “내 아이처럼 다른 아이들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나눔을 실천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임 약사는 결혼 전 아내에게 자녀를 출산하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실천한 셈이다.
그는 ‘착한약국’ 전단지에서 ‘착한가게’ 모금캠페인을 처음 접했다.
신문을 읽다가 많은 자영업자들이 ‘착한가게’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는 기사를 보고 가입을 결심하게 된 것.
임동준 약사는 “대부분 지역주민들이 약국을 찾아주시지만 가정사를 다 알 수는 없다”며 “‘착한가게’를 통해 의왕 지역의 소외이웃들에게 힘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임 약사는 나눔을 ‘자신이 더 행복한 즐거움’ 이라고 정의했다.
“나의 작은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웃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고 덧붙였다.
임동준 약사는 많은 사람들이 나눔의 즐거움을 느낄수 있도록 나눔문화 전파에도 적극적이다.
소액이라도 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산대 앞에 모금함을 비치해 거스름돈 기부를 유도하고 있다.
그는 “대다수 손님들이 거스름돈을 기부해 이것 역시 큰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며 “모금함을 비치하고 처음 몇 주간은 텅텅 비었었지만 조금씩 손님들도 관심을 갖으면서 잔돈을 기부하는 손님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카드결제를 하면서도 주머니에 든 동전을 꺼내 기부하는 손님들도 있었다.
빨리 모금함을 꽉 채워 모금회로 전달하겠다는 임 약사.
그는 “2세 출생이후 세상을 새롭게 보는 눈과 마음이 생긴 것 같다”며 “기부 경험이 없는 분들도 나눔을 통해 함께 더불어 사는 큰 세상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동준 약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기죽지 않고 또래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며 당당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