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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차려진 ‘예술 잔칫상’… 놓치면 후회합니다

 

작품선정委가 엄선한 최고의 작품 3편 공연
새로운 장르 ‘심포카’로 표현한 설화 ‘바리’
신파 넘어 화류비련극으로 재탄생한 ‘홍도’
세계축제서 화제 일으킨 인형극 ‘달래이야기’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사랑의 묘약’
‘콘서트 오페라’의 진수…페스티벌 대미 장식


이동형 공연 ‘바퀴’, 타악기 ‘미니콘서트’
관객 참여형 무료공연으로 즐거움 더해


예술단체-공연장 관계자 비즈니스 미팅 마련
“내실 있는 아트마켓형 축제 지향할 것”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내달 1일까지 공연


 



■ ‘제1회 경기공연예술 페스타’ 28일 팡파르

공연예술단체의 자생력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우수작품을 선보이는 축제 ‘제1회 경기공연예술 페스타-예술로 꿈꾸는 이상향 궁궁을을(弓弓乙乙)’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5일 간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제1회 경기공연예술 페스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경기도 문예진흥기금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문예진흥 지원제도 중 가장 큰 규모의 예산(단체별 최대 1억원)이 지원되는 공연장상주단체 지원사업의 성과를 모아내고 교류하는 축제다.

경기문화재단은 기존의 쇼케이스 중심의 아트마켓과 차별화해 공연단체 우수작품의 레퍼토리화와 유통 촉진을 위해 이번 축제를 기획했으며, 의정부예술의전당이 공동 주최로 힘을 보태고 한국문예회관연합회 경기지부가 협력단체로 참여한다.

축제는 크게 ▲2014년 최고의 상주단체 작품 3편을 소개하는 ‘베스트콜렉션 3’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기획초청공연’ ▲무료 로비공연 ‘맛있는 문화간식’ ▲공연장 기획자와 예술단체를 연결하는 ‘공연중매 프로젝트’ ▲경기지역 17개 상주예술단체를 소개하는 로비 전시회 ‘예·친·소(예술단체 친구들을 소개합니다)’로 진행된다.

박정호 경기문화재단 문예지원팀 전문위원은 “경기공연예술 페스타가 전국의 대표적인 공연장 기획자들이 공연을 직접 보고 초청할 수 있는 아트마켓으로 기능해 이후 많은 공연장에서 초청 공연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기존의 대형 마켓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실질적인 교류와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아트마켓형 축제를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스트콜렉션 3

경기공연예술 페스타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지난 11월 공연 평론가와 연출가, 기획자들로 구성된 작품선정위원회에서 엄선한 2014년 최고의 작품 3편을 공연한다.

3편의 작품은 안은미 컴퍼니의 ‘심포카 바리-이승편’, 극공작소 마방진의 ‘홍도’, 예술무대 산의 ‘달래이야기’다.



■심포카 바리-이승편=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현대무용가 안은미가 신춘향 이후 두번째로 선보이는 작품.

‘심포카 바리-이승편’은 버려진 공주 ‘바리’가 병든 아버지의 약을 찾아 저승에 다녀온 후 무당이 된다는 설화 ‘바리데기’를 역동성 있는 익살과 신명으로 표현한 새로운 장르 심포카(춤과 심포닉 오케스트라의 조화라는 뜻의 교향 예술)다.

‘바리’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갈등 구조가 전통국악 악기와 동양의 민속악기 연주, 소리꾼이 뽑아내는 적절한 민요가락, 개성 넘치는 춤꾼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형상화되며, 안은미 특유의 파격적인 안무와 연출의 진수를 보여준다.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과 독일 피나 바우쉬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는 등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안은미는 작품노트를 통해 “주인공 바리가 겪는 수난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것 보다 그러할 수밖에 없었던 주변 인간들의 갈등 구조에 더욱 초점을 맞춰 만들어진 작품”이라며 “우리나라 전통 소리를 익혀온 5명의 소리꾼과 몸을 통한 언어의 확장을 꿈꾸는 8명의 춤꾼 그리고 소리의 공명을 만들어 울리는 5명의 연주자들이 1시간30분 동안 경계선 없는 동서의 화합을 꿈꾸며 빗나간 인간사의 모순에 앵글의 초점을 맞춘다”고 밝혔다.

■홍도= 월간 한국연극 선정 2014년 ‘공연 베스트 7’에 선정된 연극.

1930년대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가 원작인 ‘홍도’는 현재 한국 연극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고선웅 연출이 직접 각색·연출한 극공작소 마방진의 신작으로, 사람들이 흔히 인식하고 있는 신파를 넘어 격조 있는 화류비련극으로 재탄생했다.

홍도는 부모도 없이 오빠와 함께 산다. 홍도는 배움을 열망하는 오빠를 위해 스스로 기생집에 들어간다. 그녀는 기생집의 아들인 광호와 사랑에 빠진다.

둘은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광호의 부모가 두 사람의 사이를 알아챈다. 광호의 부모는 기생 출신인 홍도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우여곡절 끝에 홍도와 광호는 식을 올리지만 시어머니는 홍도를 시종일관 괴롭힌다.

작품은 홍도와 광호 사이에 오해가 생기면서 벌어지는 비극을 담는다.

이 작품은 극공작소 마방진의 배우들과 영화와 연극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배우 예지원(1회차)과 이 작품으로 2014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양영미(2회차)를 비롯해 연출가로 이름을 널리 알린 김철리가 배우로 합류해 2015년형 신파의 새로운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다.

■달래이야기= 인형의 섬세한 움직임을 통해 새로운 연극적 판타지를 경험할 수 있는 넌버벌(Non-verbal) 인형극.

‘달래이야기’는 인형과 오브제, 연극, 마임, 한국무용, 그림자극, 영상 등 다양한 매체의 활용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전쟁을 겪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의 시골집을 표현한 소박한 무대와 한국(동양)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이 공연은 전문적인 관절인형의 연기, 배우와 인형이 함께 연기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인간의 현실과 인형이 만드는 환상의 영역이 기묘하게 섞이며 새로움을 경험한다.

달래이야기는 2009년 스페인 TITIRIJAI 축제에 공식 초청돼 15개국 22개 단체 참가작품 중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세계의 유수한 단체와 작품을 제치고 최고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이뤘다.

또 2012년 제21회 세계유니마총회에 공식 초청돼 45개국 65개 단체 중 베스트 플레이상을 수상했다.

 



기획초청공연

페스티벌의 전체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하고 관객들에게 신년음악회에 버금가는 밝고 유쾌한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콘서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 특별 초청돼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에 대한 탁월한 해석력을 갖춘 김덕기 교수의 지휘와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뛰어난 연주력을 바탕으로 소프라노 서활란·윤정인, 테너 이재욱, 바리톤 김진추, 베이스 함석헌 등 정상급 성악가들의 수준 높은 연주가 함께 한다.

‘사랑의 묘약’은 오페라와 오페라 갈라 콘서트의 중간적인 개념인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진행되는 작품으로, 오케스트라가 오케스트라 피트가 아닌 무대 위에서 연주한다.

또 출연진과 무대소품은 오케스트라 앞에서 관객과 가까이 만나게 되고 오페라의 연극적 요소를 축소한 음악회 형식으로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콘서트 오페라의 진수를 만끽하는 무대가 된다.



맛있는 문화간식

최근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스낵컬처(snack culture)와 같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에서 착안해 마련한 로비 무료 쇼케이스로, 2개의 작품을 통해 페스티벌의 즐거움을 더했다.

첫 번째 작품은 “배우, 살아있는 오브제! 몸꼴, 끝없는 성찰의 모티브!”를 외치며 ‘몸’을 화두로 잊어진 역사와 소외된 이야기를 재창조하는 극단 몸꼴의 ‘바퀴(The Wheel)’다.

새롭게 무장한 기상천외한 서커스. 서커스의 주인공이 인간에서 동물로 바뀌더니, 마침내 사물로 바뀐다. 극장 로비와 야외무대 등 공연장 구석구석에서 등장한 갖가지 바퀴들이 무지막지한 조련사들에 의해 훈련받은 맹수들처럼 화려한 묘기를 선보인다.

고정된 관람의 형태와 고정된 무대의 양식에서 탈피해 이동하는 무대를 따라나서는 이동형 공연 ‘바퀴’는 거부할 수 없이 밀려드는 문명에 밟히고 잊어져 간 기억과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들과의 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풀어간다.

두 번째 작품은 타악기의 대중화를 목표로 국내 정상의 타악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된 방타 타악기 앙상블이 선보이는 ‘미니콘서트’다.

방타 타악기 앙상블은 타악기 특유의 색채와 구성을 통해 독창적인 공연, 다양한 레퍼토리 발굴, 타 장르와의 융합을 통해 관객이 즐길 수 있고 함께 호흡하는 공연을 지향해 오고 있다.

공연 진행상의 실험정신, 화려하고 웅장한 리듬과 아름다운 건반타악기의 선율적인 어울림이 20분 간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청중과 재미있는 타악놀이를 하며 호흡하는 참여형 공연으로 연주자와 관객이 이어가는 이야기들 속에 음악이 함께한다.



공연중매 프로젝트

예술단체와 전국의 공연장 관계자를 연결하는 쇼케이스(PT) 프로그램으로, 사전 접수를 통한 예술단체 8개 팀과 공연장 관계자 20여명의 매칭 포인트 협의를 위한 비즈니스 미팅을 마련했다.

문예회관과 공연상주단체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해 공동제작, 기획초청 등 공연 유통과 보급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유도하는 실무자간 만남의 장을 통해 ‘경기공연예술 페스타’가 추구하는 아트마켓 기능을 한층 강화시키는 프로그램이다.

향후 정례적인 페스티벌의 개최를 통해 이러한 아트마켓 기능을 확장시켜 공연장과 공연장상주단체들의 시계(市界)를 넘나드는 창작과 협업의 활성화에 구심점이 되도록 차별화된 아트마켓&페스티벌을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로비 전시회

경기도에 상주하고 있는 17개의 상주예술단체에 대한 소개와 함께 주요 공연작품들과 활동 등 그 동안의 성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로비 전시회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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