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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카카오톡 민원서비스‘전시행정’ 전락

시행 4개월 1일 평균 40건
1월 열람자 전체의 17%뿐
“다양한 홍보대책 세울것”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야심차게 추진한 카카오톡 민원서비스가 도민이 찾지 않는 ‘전시 행정’으로 전락하고 있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1월부터 모바일 채팅 서비스를 활용한 카카오톡 민원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5명의 인력과 1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경기도와 친구를 맺은 뒤 대화창을 이용, 불편한 생활민원과 재난안전 등을 신고하면 이를 처리해 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4개월이 갓 넘은 카카오톡 민원서비스가 거둔 성적표는 초라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이용건수는 1일 평균 40여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화를 통해 민원이 처리되는 경기도콜센터가 1일 평균 3천400여건의 실적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10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특히 해당 민원서비스 이용을 위해 카카오톡에 등록된 이용자(카톡 플러스 친구)규모가 올 2월 기준 18만5천명에 육박하지만 등록자 대부분이 실제 민원으로 이어지지 않는 허수로 드러났다.

등록자 대다수가 도에서 벌인 1회성 이벤트 등을 통해 모집돼 생활 민원 조차 이용을 하지 않는 ‘유령 등록자’로 분류되는 까닭이다.

실제 해당 부서가 지난 1월 약 17만명의 카카오톡 등록자를 대상으로 도정소식을 메세지로 발송했지만 이를 열람한 등록자는 전체의 17%(2만7천여명)에 불과했다.

손쉬운 민원상담으로 민원 처리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이라는 도입 효과도 헛구호에 그쳤다.

애초 도는 카카오톡 민원서비스가 일대일 방식으로 운영돼 민원 처리가 1~2일이면 가능할 것으로 제시했었다.

하지만 실제 처리 기간은 일반 온라인(컴퓨터 이용) 민원 접수 형태와 동일한 1주일 내외의 처리 기간이 소요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민원상담을 신청하는 이용자가 적어 이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홍보 대책을 세울 것”이라며 “민원 처리 기간은 해당 부서 또는 지자체와 업무 연계가 필요해 당초보다 지연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슬하기자 rach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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