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1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군포시 “대형 운수업체 ‘갑질’에 강력 대응할 것”

당동2지구 주민 위해 유치한 ‘9번 마을버스’ 운행중단 위기삼영·보영운수, “버스노선 중복” 인가 취소소송… 법정다툼

군포시가 당동2지구 주민들을 위해 마을버스를 유치·허가한 가운데 반복 민원과 소송으로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대형 운수업체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12일 삼영·보영운수가 시를 상대로 9번 마을버스 노선 인가 취소소송과 운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시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9번 마을버스(군포운수)는 당동2지구에서 출발, 수리산역과 문화예술회관 그리고 시청 등을 경유하는 버스로, 지난 5일부터 운행을 개시했다.

지난해 봄부터 교통불편을 호소해오던 당동2지구 3천300여 가구 주민 등의 민원 해소를 위해 시가 지역 내 마을버스 운수업체와 몇달간 협의를 진행해 마을버스 노선을 신규 유치한 것이다.

이로 인해 당동2지구 입주민 외에 노선이 경유하는 구간 내 주택지역 거주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대폭 향상됐다.

그러나 9번 마을버스가 도입된 지 1주일여 만에 운행이 중단될 상황에 처했다.

대형 운수업체인 삼영·보영운수가 현재 군포지역을 일부 경유 운행하는 일반버스와 9번 마을버스 노선이 일정 부분 겹쳐 영업이익에 손실을 본다는 이유로 해당 마을버스의 인가를 취소하라며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삼영·보영운수에서 제기한 버스 노선 중복은 안양시와 서울까지 운행하는 해당 버스가 정차하는 140개 정류소 중에 16개소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삼영·보영운수는 마을버스 운행이 중단되면 자신들이 노선을 증설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삼영·보영 운수의 형태가 갑질에 불과해 받아들이기가 더욱 힘들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변호사를 선임해 삼영·보영운수가 제기한 9번 마을버스 인가 취소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마을버스 운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수원지방법원이 13일 진행할 의견 청취에서도 시민 편의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마을버스 운행을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력히 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소식이 알려지자 당동2지구 입주민들은 ‘9번 마을버스 운행정지 반대 탄원서’를 작성해 단체 서명을 한 후 수원지방법원장에게 보내는가 하면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포=장순철기자 jsc@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