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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간호서비스 건강보험 적용… 간병비 부담 확 줄 것”

정범길 건보 경인본부 보험급여부장

 

병원 내 전문 간호인력 팀 구성
간호·간병서비스 제공받는 제도
환자에 편안한 입원생활 보장
가족에겐 간병비용 대폭 경감

지방 중소병원부터 시범사업 적용
2018년 종합병원 포함 전국 확대

간호인력 부족·지역별 불균형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정부 핵심 국정과제 중 3대 비급여 개선 방안 중에 하나인 ‘포괄간호서비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 된다.

건겅보험 시범사업인 포괄간호서비스는 환자가 병원에 입원할 경우 별도의 간병인이 필요 없는 병원을 말한다.

이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는 관내 종합병원과 병원을 대상으로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

 

에 참여 할 의료기관 신청을 받고 있다.

보험급여 전문가로 알려진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  정범길 보험급여부장을 만나 ‘포괄간호서비

 

스’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가장 먼저 정범길 부장은 “포괄간호서비스는 급성기병원 입원 환자의 간병을 보호자나 개인적으로 고용한 간병인이 아닌 전문적인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로 구성된 병원 내의 포괄간호제공 팀에 의해 서비스를 제공 받는 제도다”라며 “이 제도를 통해 환자 중심의 안전 환경이 조성되고, 효율적으로 간호를 제공하기 위한 병동 시설이 마련되어 환자는 입원생활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환자가족의 간병비용 부담에서 벗어 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포괄간호서비스를 명료하게 소개했다.

포괄간호서비스는 입원환자에게 과다한 간병비 부담을 국가가 획기적으로 덜어주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환자가 병원에 입원 시 간병인을 개인적으로 고용하는 등 사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따라서 환자가족들의 경제·사회적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입원서비스 질 역시 저하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포괄간호서비스 제도는 전문 간호인력으로 구성된 팀에 의해 환자가 모든 간호·간병 서비스를 제공 받기 때문에 편안하게 입원생활을 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포괄간호서비스 건강보험 시범사업이 단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 간호인력 수급상황을 고려하고 이를 위해서는 점진적 확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 부장은 “지난해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의 혜택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환자 85%가 추후 포괄간호 재이용을 희망했다”며 “먼저 환자 1인당 간호제공 시간이 1.7배 증가했고, 욕창 발생율도 75% 감소 했으며 낙상으로 인한 사고 발생률도 19% 감소했다. 아울러 전문간호인력의 직무 만족도도 증가했는데, 비시범 의료기관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이 492분인 반면에 시범 의료기관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472분으로 근무시간이 20분이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조사를 토대로 시범사업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와 시범병동 입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으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을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시범사업으로 전환해 지방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방 중소병원 중 2015년에는 20%, 2016년에는 50%, 2017년에는 100% 참여시키고, 오는 2018년부터는 서울 및 상급 종합병원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범길 부장은 “시범사업 병원은 ‘포괄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병동’을 별도로 운영하고, 환자는 현행 건강보험 입원료 대신 ‘포괄간호병동 입원료’를 지불하게 된다”며 “그럴경우 현행 건강보험 입원료에 하루 3천800원∼7천450원을 추가로 부담하면 간병인이나 보호자 없이 입원생활이 가능해져 일일 7∼8만원 하는 개인 고용 간병비가 대폭(약 93%)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장은 “간호인력 확보에 있어 간호대 정원은 늘었으나, 실제 병원에 근무하는 근무간호사가 부족하고, 지역별 불균형도 심각하며 이직률도 높다”며 “또한 환자나 보호자들의 포괄간호서비스에 대한 인식부족과 높은 의존도는 향후 해결해야할 과제”라며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재 포괄간호서비스 병동 이용 절차는 환자가 먼저 주치의와 상담 후 입원이 결정되면 입원관리부서에서 시범사업에 관한 전반적인 안내가 있고, 이후 환자 또는 보호자가 동의를 했을 때 시범사업 병동에 입원이 가능하다.

또한 면회는 병원에서 정해진 면회시간과 면회 방법 등 각 병원 규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마지막으로 정 부장은 “정부는 강력한 의지로 간병비 개선을 포함한 3대 비급여(간병비,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에 대해 지속적으로 환자들의 부담을 줄일 것”이라며 “특히 종합병원을 비롯한 의·약 단체와의 원활하고 긴밀한 협조를 토대로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앞으로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와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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