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동생이 언니를 폭행한다”는 신고를 접수한 인천남동경찰서 간석지구대 소속 김현봉 경장과 박성찬 순경은 신고현장으로 즉시 출동했다.
신고자는 10년간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알콜릭 환자의 언니로, 술을 먹고 동생이 지속적으로 행패를 부려 가족들이 정상생활이 곤란한 상태라며 다급하게 신고한 것이다.
알콜릭 환자인 A(50·여)씨는 병원치료를 완강히 거부하며, 가족들에게 폭행을 하는 등 지속적인 괴롭힘을 주는 상태였다. 이에 출동경찰관은 A씨에게 다가가 폭행을 제지하며 진정시키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줬다.
그 결과 A씨는 자진해 병원 진료를 받겠다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후 A씨의 마음을 움직인 출동경찰관은 남동구 간석동 소재 S병원에 입원절차를 함께 하며 가족들도 포기했던 A씨의 병원 진료를 받게 했다.
김현봉 경장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다. 치료 후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만 가득하길 응원한다”고 했다. /인천=신재호기자 sjh45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