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KETI)은 머리카락보다 얇게 접을 수 있고 수만 번 접었다 펴도 전기적 특성이 유지되는 폴더블 모바일기기용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초고굴곡 투명전극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개발품은 은나노와이어(AgNW)와 투명폴리이미드를 융합한 소재를 활용했다. 최대 굴곡 반경 0.03㎜, 반복굴곡 횟수 8만회, 가시광선 투과도 90% 및 면저항 8옴(ohm/sq)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은나노와이어를 적용한 투명전극은 은나노와이어 층이 고분자 기판 위에 거칠게 형성돼 높은 평탄도가 요구되는 플렉서블 OLED 제조에 활용하기 어려웠으나 KETI연구팀은 표면 거칠기를 조절해 ITO유리기판에 형성된 OLED와 동등 수준의 효율을 갖는 플렉서블 OLED 소자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KETI 김종웅 박사는 “은나노와이어, 투명폴리이미드 등 개별 나노 소재 특성 이해와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합을 찾는 과정에서 초고굴곡 투명 전극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연구에 집중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남=노권영기자 r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