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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가 식기류?… 발상의 전환으로 ‘안전+성공’ 두 토끼 잡다

㈜미로

 

세균의 온상 ‘물통’ 없애고
모든 부품 방수처리까지

화재·감전 위험 ‘NO’
DC회로 사용 안전 보강

국내외 특허 50여건 출원·등록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

 



중소기업진흥공단 인천본부와 경기신문 인천본사는 계속되는 불황 속에 침체되고 있는 중소기업 분위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응답하라! 중소기업9988’ 기획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에서도 오뚝이같이 살아가는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의 성공스토리, 그 네 번째 이야기는 가습기 제조업체 ㈜미로(인천광역시 남구 용현동 인하대학교 인하비즈니스 센터 1F&2F·gomiro.com).

2013년 가습기 살균제 파동으로 사람들은 가습기의 이용을 꺼려하며,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가습기에 대한 의심은 여전하다.

이런 가습기 시장에서 발상의 전환으로 안전과 성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강소기업이 바로 ㈜미로다.

‘미로’는 대표가 세 명이다. 전자공학 박사인 서동진 대표, 경영학 석사인 오용주 대표, 그리고 생명공학 석사인 김민석 대표.

각자의 분야에서 이미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던 3인은 아이디어 하나만을 가지고 아름다운 길, 미로(美路)를 만들었다.

사업스터디로 만난 세 대표는 이미 동업의 실패를 겪어 동업의 어려움을 알고 있었다.

세 대표들은 그 경험이 타산지석이 되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할지 알고 미리 조심한다고 한다.

이렇게 세사람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미로는 손쉽게 분리가 가능하며 모든 부분을 세척할 수 있는 신개념의 가습기를 만들었다.

기존 가습기와 동일한 초음파 진동자 원리이지만 진동자에 물을 올려놓기보다는 역으로 부유식 구조로 고안해 세균의 온상인 물통을 없앴다.

물통을 없앰으로써 가습기 살균제의 이용을 없앴다.

또 가습기를 식기류로 발상을 전환, 모든 부품을 방수 처리해 내부까지 완벽하게 세척이 가능하도록 했다.

필터를 교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앰과 동시에 물때, 곰팡이, 세균의 완벽한 제거로 위생에 신경을 썼다.

무엇보다 화재, 감전의 위험이 없는 DC회로를 사용해 안전을 보장했다.

그렇게 탄생한 부유식 가습기를 들고 세 대표들은 도쿄 기프트쇼를 시작으로 국내·외 전시회를 돌아다니며 문제를 수정·보완해 나가며 국내외 합쳐 특허 50여 건을 출원·등록했다.

또 스위스제네바 국제발명대전, 서울 국제발명대전, IF디자인어워드, 국제 시카고 가정용품 박람회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제품, 디자인 모두를 인정받았다.

작년 4개월간 매출이 20억원을 넘어선 협업기업 미로의 올해 매출목표는 100억원이다.

동업으로 새로운 사업을 성공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세 대표들은 동업·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들께 한마디 말을 전했다.

R&D를 맡고 있는 서동진 대표는 “창업을 하기 전에 미리 R&D 관련해 많이 공부하고 개발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반드시 IP와 관련한 특허와 지적재산권을 확인하고 관리·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국내 마케팅과 양산을 맡은 오용주 대표는 “양산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고, 많은 업체·사람을 만나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고 양산을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해외 마케팅을 맡고 있는 김민석 대표는 “제품을 개발할 때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제품에 대한 인증들을 많이 확보하고 해외 전시장 등 많이 참석해 항상 확인하고 준비된 상태에서 제품을 팔아야 한다”고 했다.

/김현진기자 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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