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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스누출사고 이천 하이닉스 3명 사망

작년·올 3월 이어 세번째 발생
공장신축현장 작업자 LNG질식
구출시도 동료 4명도 중독 부상
“안전관리 매뉴얼이 없나” 비판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에서 가스 누출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해당 공장은 벌써 3번째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 안전메뉴얼이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3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3분쯤 이천시 부발읍 SK하이닉스 공장 신축현장 10층에서 배기닥트(넓이 5㎡, 깊이 3m) 내 공조시설 설치 작업을 하던 작업자 서모(42)씨 등 3명이 LNG 누출로 질식해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또 당시 이들을 구하기 위해 잠시 들어간 동료직원 4명도 가스를 흡입, 경상을 입었다.

이에 따라 굴지의 IT기업에서 발생한 이날 사고를 보고 일부에서는 연이은 같은 사고에 ‘안전 관리 기본 메뉴얼이 없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어 향후 대응과 보완책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

또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관할 기관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사고가 발생한 공장에서는 지난달 지르코늄옥사이드 가스가 누출돼 13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지난해 7월에도 이산화규소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명이 병원치료를 받는 등 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더욱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사업장이 있는 지역 내 민·관·군 합동 재난대응 훈련을 통해 체계적인 안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고 대응 활동을 벌이기도 했지만 같은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주민 심모(35)씨는 “대기업 공장에서 안전관리가 얼마나 허술했으며 가스 누출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겠냐”며 “앞선 사고 발생시 감독기관에서 좀 더 철저하게 지도·점검을 실시했다면 이번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지난번 사고 이후 새로 기술안전실을 만드는 등 조직을 개편하고, 오래된 배기장치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등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며 해명을 내놓기에 급급했다.

한편 경찰은 현재 누출된 가스를 질소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한 뒤 위반 사실이 발견되면 관련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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