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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과 입시의 상관관계

 

질문 하나 인간은 언제 만족감을 느낄까? 경제학에서는 ‘기대 가치(expectancy value)’보다 ‘실현 가치(realizable value)’가 높을 때 느낀다고 설명한다. 쉽게 말

해 ‘기대했던 상황(혹은 이득)’보다 ‘실제 벌어진 상황’이 클 때 만족하게 된다는 것이다. 세뱃돈으로 1만원을 기대했는데 실제 손에 쥔 것이 10만원이었다면 만족스러워 한다. 받은 게 없다면 불만족스럽게 느낄 뿐이다.

이를 거칠게 정리하면, 인간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다음 두 가지가 있다. ‘기대 가치’를 확 낮추거나 ‘실현 가치’를 확 높이는 방법 말이다. 작금의 대한민국 상황에 불만족을 표하는 청년들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취업, 결혼, 보금자리 주택 마련, 성공 등등 미래에 대한 ‘기대 가치’는 여전히 높다. 궂은 경제 상황 등으로 인해 ‘실현 가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을 뿐이다. 이들에게 ‘기대 가치를 확 낮추라고(=인생에 별 기대를 하지 말라고)’ 주문하는 게 적당한 조언일까?

질문 둘 정부는 왜 일반 고등학교 교육 역량 강화 정책을 통해 이를 육성하겠다는 것일까? ‘선발고(특목고?자사고)’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고교간 교육 역량의 균형이 깨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전부라고 할 수는 없으나) 다수의 학생과 학부형들은 ‘선발고’를 선호하는 것일까? 명문 대학에 진학하기 조금이라도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교 졸업자 중 무려 70%가 대학에 진학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학생이 어떤 대학이든 진학한다는 말이며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어느 대학, 무슨 과를 나왔느냐를 더욱 따진다. 그렇다면 왜 (역시 전부라고 할 수는 없으나) 다수의 학생과 학부형들은 명문 대학 진학을 선호하는 것일까? 괜찮은, 혹은 안정적인 직업을 얻어 ‘기대 가치’보다 ‘실현 가치’가 큰 인생을 살 확률이 조금이라도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기대 가치를 확 낮추라고(=명문 대학이나 괜찮은 직업에 대해 별 기대를 하지 말라고)’ 주문하는 게 적당한 조언일까? 2015년 2월,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15~29세) 실업률은 11.1%였다. 1999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체감실업률은 정부가 발표한 공식 실업률을 훨씬 웃돈다. ‘청년실신’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이를 해결할 만한 뾰족한 수는 있을까? 구조적 문제라 사실 쓸 만한 카드가 별로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경제 성장률 감소로 일자리는 감소하고 있지만 한창 일할 나이의 청년 인구가 감소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을 흡수해 줄 만한 외부의 일자리도 마땅치 않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이를 해결하겠노라고 몇 년 째 변죽만 울리고 있지는 않을 것이 다. 경제가 어려워질수

록 입시는 치열해 질 가능성이 높다. 경제나 교육 정책 입안자들의 의도와는 별개로 이러한 순환 고리는 쉽게 끊어질 것 같아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품고 있는 ‘기대 가치’와 ‘실현 가치’에 대해서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둘을 냉정하게 저울질하며 자신의 진로 및 진학을 고민해야 한다는 말이다. 학생부의 학업적 역량을 나타낼 포트폴리오 1:1 무료 상담 신동엽 대표 ·서범석 죽전 입시컨설팅센터(경기교육신문사 교육문화센터 내) 입학 에이전트 문의 (031)263-3078

글 서범석

특목고·자사고

입학 에이전트

전 용인외대부고

입학담당관

경기교육신문 webmaster@edu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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