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외국인투자기업 이외에 국내 대기업 공장 유치가 가능해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자유무역지역 내 55만㎡의 자연녹지를 공업지역으로 변경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안이 27일 인천시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자유무역지역은 애초 인천공항을 동북아 물류중심공항으로 육성하려는 정부 정책에 따라 공항의 배후물류단지로 생산과 물류시설을 결합할 수 있게 조성됐다.
그러나 기업 유치에 나선 지 2년이 넘은 자유무역지역 2단계 부지의 경우 현재까지 입주기업이 외투기업인 스태츠칩코리아 1곳에 불과해 ‘무늬만 자유무역지역’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지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성장관리권역 내 자연녹지지역에 해당해 외투기업을 제외한 공장건축면적 500㎡ 이상의 국내 대기업 공장의 신·증설 및 이전이 불가능해 국내 기업의 투자에 걸림돌이 됐다.
인천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공항 배후에 국내 대기업 공장을 유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면서 “앞으로 무역과 수출 활성화로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이 글로벌 물류기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k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