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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행복·안전 최우선… ‘가족같은 119’ 되도록 최선 다할 것”

배석홍 수원소방서장

 

재난안전활동 수원소방서 ‘최고’

작년 도내 소방관서 청렴도 우수상
구급활동 평가분야 최우수상 수상
구급대원 힐링근무제 운영 등
PTSD 극복 위한 프로그램 개발

33년간 소방공무원으로 헌신

 

위험 무릅쓰고 생명 구했을때 보람
세월호참사 반복되지 않도록
학생들 ‘현장체험 안전교육’ 지원
구급현장 전문소생술 시범 확대
심정지환자 소생률 높일 것

 



수원시는 경기도청 등 각급 공공기관과 124만명의 인구를 자랑하며 오래전부터 형성된 전통시장, 도심 노후화 등에 따른 적극적인 재난안전관리가 필요한 지역이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수원소방서는 1만7천511개소에 이르는 특정소방대상물을 관리하며 화재, 구조, 구급 등 각종 재난안전 활동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방관서중 하나다. 390여명의 소방공무원들은 지난해 화재진압 448건, 구조 8천872건, 구급 5만3천289건을 출동해 하루에 화재는 1.3건, 구조는 24건, 구급은 146건의 재난활동을 수행했다. 이렇듯 365일 쉬지 않고 대비 중인 수원소방서의 수장으로 지난해 11월 취임한 배석홍(58)서장을 만나봤다.



가장 먼저 배 서장은 “지난해 경기도 소방관서 청렴도 평가결과 우수상을, 구급활동 평가분야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며 “또한 구급현장 전문소생술(ACLS)시범 운영으로 심정지환자 소생률 4.2%에서 23.5%로 향상되는 운영성과를 거둬 ‘KBS119상’ 특별상을 수상한바 있다”고 말했다.

현재 수원소방서는 의용소방대를 본대 8, 전문대 1, 특별지역대 4, 지역대 1, 391명으로 개편해 소방업무를 보다 원활히 지원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1982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33년간 소방공무원으로서 어려움도 많고, 보람도 느끼고 있다는 배 서장은 “소방공무원을 처음 시작한 시절에는 소방의 인력, 장비 등 모든 근무환경이 열악했지만, 지금은 소방에 대한 인식변화와 사회적 역할이 증대됨에 따라 많은 부분이 개선됐음을 느낀다”며 “현장활동을 하는 내 자신도 소방공무원으로서 하는 일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 동료애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뉴욕의 소방관인 존 샐커가 지은 ‘소방관의 리더십’이란 책에는 불타는 건물 등 위험한 곳에서 목숨을 걸고 일하는 소방관들의 삶을 담고 있다. 이 책에는 소방관으로 필요한 마음가짐인 위험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들어가고 모든 시민들을 대피시킨 뒤 마지막으로 철수하는 봉사정신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하며 “책속의 내용처럼 소방공무원으로서 남들과는 다른 긍지와 보람이 없었다면 이자리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 소방은 모든 국민에게 ‘가족같은 119’가 돼 위험하거나 어려울 때 가장 먼저 다가가는 소방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소방공무원으로 인상적인 경험담을 묻자 배 서장은 “귀중한 생명을 구했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대형화재 현장에 도착해 보니 불길이 너무 거세 접근할 수 없었다. 심지어 현장에 있던 구조대원들까지 들어가지 말라고 만류했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동료들과 함께 들어가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조했다”며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1999년 6월 30일 씨랜드청소년수련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잠자고 있던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및 강사 4명 등 2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배 서장은 당시 두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또 화재예방 및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인으로서 그 어느 화재 때 보다 어린이들의 희생이 많아 마음이 아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수원소방서는 도내 34개 소방관서중에서 인력과 장비가 가장 많고 광교신도시 등으로 인한 인구집중으로 소방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시민의 안전확보를 위한 특정소방대상물 전수조사(8천295개소), 재난위험시설 합동점검(3회 2천6개소), 취약대상 안전컨설팅(180개소)등을 추진했다.

또한 재난취약계층 및 지역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소화기보급, 화재 없는 마을지정, ‘안전 살핌이’ 자율봉사단을 운영해 화재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베 서장은 “올해 역시 시민행복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세월호참사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체험 전 안전교육’을 적극지원, 관내 초중고등학교(202개교)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향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지난해 하반기 시범운행됐던 구급현장 전문소생술(ACLS) 시범사업을 올해 확대 운영해 심정지환자의 소생율을 높이고자 한다”고 전했다.

수원소방서는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PTSD 극복을 위한 종교지도자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상담을 통한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국 최고 출동건수를 기록하고 있는 구급대원들의 근무환경개선을 위해 힐링근무제를 운영, PTSD에 노출된 구급대원들에게 마음의 치유와 피로도 해소를 위한 근무제 운영과 함께 치유에 도움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배석홍 서장은 “어느날 사무실로 감사의 전화가 왔는데 장애인 전동휠체어가 방전이 돼 이동이 불가하다는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불편한 상황을 해결해 줬다는 내용이었다”며 “당시 장애인 관련기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해 곤란했던 것이다. 이처럼 수원소방은 124만 시민 여러분들이 불러주시면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 항상 시민들의 안전사고 예방 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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