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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인 가구 100만 가구 시대…2028년 4인 가구 넘어선다

13년 후엔 4인가구 제치고 가장 일반적 가구 형태 전망
식품·주거·가전·외식 등 소비시장의 산업지형도 바꿔
남성 1인 가구 술·담배 소비 늘고 외식비 월평균 17만원

 

‘나홀로 족’ 보편화 사회

네 집 건너 한 집은 1인 가구가 차지할 정도로 ‘나홀로 족’은 우리 사회에 이미 보편화되고 있다. 앞으로 13년 후엔 4인 가구를 제치고 가장 일반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같은 가구 구성의 변화는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라는 산업 지형도를 바꾸며 소비문화에도 새로운 흐름을 가져왔다. 실제 식품·주거·가전·외식 등 소비시장 전반에 걸쳐 1인가구를 겨냥한 소형·소용량 제품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1인 가구 등장에 따른 소비규모 및 성향, 변화추이, 문제점, 전망 등 1인 경제의 속살을 들여다 본다.

경기도 1인가구 올해 99만1876호

통계청의 가계유형 추계에 따르면 2015년 경기도 1인 가구는 99만1천876호로 전체의 23%를 차지한다.

2000년 12%에 불과하던 것이 15년 사이 두배 가까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내년엔 103만2천937호로 100만 시대에 돌입하고, 2028년엔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4인 가구를 추월할 전망이다.

1인 가구는 50대 남성의 미혼자 및 이혼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50대 남성 중 미혼자 비중은 2000년 1.4%에서 2015년 16%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결혼관념 변화로 이혼이 늘어난 것도 중년 남성 1인 가구 증가에 한 몫했다. 이혼 후 여성이 자녀를 데리고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혼의 증가는 여성보다 주로 중년 남성 1인 가구를 증가시킨다.

이밖에 자녀가 결혼 후 부모를 모시고 사는 경향이 줄어들면서 배우자와 사별 후 혼자 사는 노인도 크게 늘고 있다. 70대 이상 여성의 1인 가구 수는 2015년 65만 가구로, 2000년 31만 가구와 비교해 두배 이상 크게 늘었다.
 

 

 

1인가구 소비 2인가구보다 8% 많아

2012년 기준으로 1인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146만 원, 소비는 114만 원으로 평균 소비성향이 77.8%로 나타났다.

2인 가구의 1인당 가처분소득과 소비는 각각 139만 원, 100만 원으로, 2인 가구의 1인 가구화로 소비는 8% 늘어난다. 1인 가구는 전체 소비지출의 규모뿐 아니라 품목별 소비지출에서도 2인 가구와 차이를 보인다. 1인 가구의 소비지출이 가장 큰 품목은 주거비로 2인 가구의 1인당 지출에 비해 6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주류 및 담배 소비지출은 2인 가구의 1인당 지출보다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1인 가구의 주류 및 담배 소비는 2인 가구의 부부 합산 소비보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외식비는 월평균 17만 원으로 2인 가구의 1인당 외식비에 비해 27% 많고, 30대 이하가 가장 높았다.

이는 청년층에서 사교모임이나 교제 등 활동이 활발히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 애완동물, 화훼 수요 늘어날 듯

의류 구입과 이미용 상품 및 서비스(화장품, 미용실 이용 등) 소비는 1인 가구에서 더 높게 나타난다. 1인 가구의 의류 소비는 2인 가구의 1인당 소비에 비해 12% 많았으며 이미용 소비는 10% 높게 나왔다.

특히 30대 이하 여성 1인 가구의 의류에 대한 한 달 평균 지출은 15만7천원으로 30대 이하 2인 가구의 부부 합산 의류비 지출 19만 원(1인당 9만5천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여성 1인 가구의 이미용 소비는 한 달 평균 5만7천원인 반면 2인 가구의 1인당 소비는 3만6천원에 불과했다.

이같은 1인 가구화는 인구 고령화와 함께 품목별 앞으로 소비 구조 변화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의 가계변화 분석결과 주택 유지 및 수선, 곡물, 신선식품, 의약품, 화훼 및 애완용품 등 수요가 높았다.

고령층은 비교적 주택을 자가 소유하는 경향이 있고 노후한 주택의 수리에 돈을 많이 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화훼 및 애완동물, 육상운송, 가전제품 수요도 1인 가구화 효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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