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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소득·소비자 건강 챙기는 ‘가교자’

친환경농업의 선두주자 이승엽 고양시 벽제농협조합장

 

 

벽제농협, 무농약재배 농가 친환경인증 지원
학교급식 납품… 학생들에 안전 먹거리 제공
로컬푸드사업 통해 친환경농산물 농가 확대

“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농협 구현” 강조


“농민이 잘 사는 농촌을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다.”

친환경농업의 선두주자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승엽(사진) 고양시 벽제농협조합장. 그는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업인에게 안정적인 소득증대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환원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지역사회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벽제농협에서는 지속가능한 농업,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한 친환경농업의 필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하고 1997년부터 토양진단센터를 설치함과 더불어 토양검정을 실시해 시비처방서에 의한 적정량의 비료를 사용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 잔류농약속성검사기를 도입해 출하 전 검사를 통해 농약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지도사업을 바탕으로 2011년에는 친환경농업에 관심이 많은 수도작 농가 17명과 함께 친환경 쌀 작목회를 구성했고, 우렁이를 이용한 무농약 재배를 통해 17농가 전원이 친환경인증을 받도록 지원했다.

특히 인증쌀은 일반재배 품종보다 40㎏당 1만원이 높은 가격으로 농협에서 전량 수매했고, 고양시에서 추진하는 친환경농산물 급식사업과 보조를 맞춰 생산량 전량을 학교 급식으로 납품해 농가에는 높은 소득을,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했다.

벽제농협은 이밖에도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펼친다.

지역의 경로당 및 불우시설에 난방비 지원, 대학생 장학금 지원, 조합원 건강검진, 노인복지를 위한 게이트볼대회 개최, 실버대학 운영, 원로청년회 육성, 주부를 대상으로 한 여성아카데미 교육, 실버봉사단 운영, 수화교육과정 개설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승엽 조합장은 “농협은 전국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농협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벽제농협은 신도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관내 지역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수많은 문화강좌를 개설해 운영해 온 것은 물론, 해외연수,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한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며 노인들의 여가활용을 위해 다양한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갈수록 노령화되는 사회에서 정부의 역할을 대신해 농협이 노인복지의 한 축을 맡아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라며 “지역금융, 서민금융의 선도자로서 지역주민과 함께한 벽제농협은 벽제의 산 역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는 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농협을 강조한다.

또 벽제농협의 주인이 농업인조합원임을 강조하며 조합원을 진정으로 섬기는 임직원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이를 위해 벽제농협은 지난 2012년 경영을 내실화하고, 조합원의 소득 증대를 위해 친환경농산물 생산자원, 수도작과 원예용 자재 보조사업 증대, 양축농가의 축분처리 해결과 양질의 발효퇴비 생산 및 공급, 농자재 배달체제 확립 및 각종 교육의 지속적 전개 등을 지원함으로써 농협과 조합원간의 간격을 좁혔다.

그는 “지역사회에서 농협의 역할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벽제농협은 친환경농업을 적극 육성해 생산자에게는 소득을, 소비자에게는 건강을 선물하고, 지역금융산업의 주체로서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는 경영전략을 수립해 지역민과 밀착된 금융경영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농협을 구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승엽 조합장은 이러한 각오로 임기동안 농업인의 실익 증진을 도모하고, 찾아가는 지도판매사업과 우량 농자재를 저렴하게 공급해 농업인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로컬푸드사업을 통해 소규모 생산농가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지역주민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 로컬푸드 생산농가 교육과 소비자 홍보를 강화하며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조합원을 위한 환원사업과 숙원사업 지원 확대,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해 직원들의 근무의욕과 사기를 고취시키고 봉사와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벽제농협의 명맥이 헛되지 않도록 법과 정관에서 정한 원칙을 지켜가며 직무를 수행하고, 무한경쟁시대를 헤쳐 나가는 미래비전을 제시해 대한민국 으뜸가는 농협의 위상을 정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양=고중오기자 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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