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치매환자수가 최근 3년새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13년 기준 117만명으로 서울 108만5천명보다 8만4천여명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도내 치매환자수도 2013년 10만3천907명에서 2014년 12만175명, 올해 12만5천675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국 치매환자수의 18.0∼19.6%에 달하는 수치다.
도내 인구가 2032년에 정점을 찍은 뒤 고연령층이 증가하는 방추형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통계청이 예측하고 있어 도내 노인인구 증가세는 앞으로도 지속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는 만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검진사업, 치매치료관리비 본인부담금 연36만원 지원, 도내 45개 보건소에 치매상담센터 운영, 광역치매센터 운영 등 치매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증 치매환자를 일정한 시간동안 돌봐주는 ‘가족사랑이음센터’도 의정부와 김포, 양평의 보건소에 설치해 운영중이다.
지난 4~6월 900여명의 치매환자가 이 곳에서 기억력향상, 한방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치료를 받았다.
이 가족사랑이음센터는 노인요양장기보험 등급을 통해 국가의 관리를 받는 중증치매환자와 달리 정부의 보살핌에서 소외돼 고통받는 경증치매환자와 그 가족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는 오는 18년까지 가족사랑이음센터를 45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도는 해마다 증가하는 치매환자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내 45개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치매상담센터의 경우 치매전담 인력이 1∼2명 수준으로 치매환자를 위한 검진·예방사업에 일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치매치료제를 복용중인 보건소 치매등록자에게 지원하는 치매치료 관리비(월 3만원)도 적어 치매환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도는 정부에 치매치료 관리비 지원확대를 건의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노령화가 심화되면서 치매환자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며 “치매환자를 검진하고 치료하는 치매사업을 장기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슬하기자 rach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