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2일 경원선 남측구간 복원 예정지를 현장 방문해 복원공사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6·25전쟁으로 단절된 경원선 철도 남측구간 백마고지역∼군사분계선 11.7㎞ 복원공사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다음 달 초부터 시작된다.
경원선은 1914년 8월 개통된 이래 용산∼원산간 223.7㎞를 운행하며 물자수송 역할을 담당했으나 6·25 전쟁으로 남북 접경구간이 파괴됐다.
경원선 남측구간 복원공사는 2017년 말에 완료되며, 총 사업비는 1천508억원이다.
정부는 사업비 전액을 남북협력기금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2003년 경의선, 2006년 동해선이 복구돼 남북 철도망이 연결됐으나 남북 간 철도 운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홍 장관은 이날 경원선 한탄강역에서 열차에 탑승해 백마고지역까지 이동한 뒤 차량으로 복원 예정구간인 철원역과 월정리역 등을 둘러봤다.
홍 장관은 평화전망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남북의 철길이 연결됐으면 좋겠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란 문구를 여러 번 봤고 인용도 하고 있는데, 오늘처럼 이렇게 마음에 와 닿았던 적이 없었다”며 “철길이 하루빨리 연결됐으면 좋겠고, 경원선 복원사업이 중요한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