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이 개최국가로 선정된 가운데 서울·인천·수원·대전·천안·울산·포항·전주·서귀포 등 9개 도시가 6개 개최도시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 수도권에서는 지역 안배에 따라 서울, 인천, 수원 등 3개 도시가 2개의 개최 도시를 놓고 맞서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대한민국 수도라는 잇점을 앞세워 유치에 자신하고 있다.
프로축구 삼성을 연고팀으로 둔 수원시는 “FIFA가 주관하는 4개 주요대회 가운데 3개 대회를 모두 유치한 국내 유일한 도시가 수원”이라며 대회 유치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반면 인천시는 “작년 아시안게임 개최로 호텔 등 숙박 여건이 뛰어나고 인천공항을 끼고 있어 외국 선수단의 교통이용이 매우 편리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 진출의 성지가 인천”이라며 “국제대회 유치 경험이 풍부한 인천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시는 8월 중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대회 유치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편, 2017년 U-20 월드컵은 FIFA 주관으로 24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개최 도시는 8월 대한축구협회 현장 실사 후, 9월 FIFA 현장 실사를 거쳐 9월 22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리는 조직위원회에서 결정된다.
/김현진기자 k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