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지속되는 경기 침체는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메르스 사태 등 여러 이유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고, 많은 중소기업들은 이런 현실 속에서 여러 방안을 강구하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중소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와 경기신문 인천본사는 각자의 기술력으로 어려운 여건을 헤쳐 나가는 중소기업들의 모습을 소개하고자 ‘응답하라 9988’을 연재하고 있다.그 다섯 번째 이야기를 들어보자.

4형제가 회사 운영 ‘똘똘’
첫째는 살림 둘째는 기술
셋째는 생산 넷째는 설계

부천에 제품생산 공장 설립
제작서 생산까지 라인업 구축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고무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자동차, 전자부품 고무금형은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되는 분야다.

생산성뿐만 아니라 안전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밀함과 생산력은 고무 금형에서 품질의 차이를 나타내는 주요한 지표가 된다.

안중명 사장은 이러한 가치를 정수미크론이라는 회사명에 녹여 정밀한 기술력을 보장했다.

정수미크론은 단순하게 오더를 받아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더 받은 제품의 연구를 통해 제작의 업그레이드를 한다.

제작의 업그레이드는 제품의 최적 상태를 맞춰 하자율을 낮추고 기술성을 높여 주며,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 준다.

이런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인지 정수 미크론은 지속적으로 신기술 개발과 연구를 한다.

이러한 노력은 금형제작을 넘어서 금형을 통한 제품 생산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 결과, 정수미크론은 부천에 제품 생산 공장으로 만들어 고무금형 제작에서 제품 생산까지의 라인업 체제를 구축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설립하는 부천 생산 공장은 자동차·전자금형을 넘어서 뷰티 관련 고무 금형에도 도전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안중명 사장은 “설계부터 생산까지 체계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기 때문에 기술 문제없이 발주를 맞출 수 있다. 이것이 우리의 강점이다. 또 4형제 모두 불철주야 힘써 준 덕분에 부천공장까지 설립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고무금형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개발하고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에서 공부하며 기술까지 익히고 정작 취업은 다른 계통으로 나가는 현실이 안타깝다. 생산자의 임금차도 크고, 금형 공장들의 운영하기에 제도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현실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젊은이들이 찾는 환경으로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며 고무 금형 업계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현진기자 k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