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8천여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30MWh급 연료전지 발전소가 안산에 들어선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제종길 안산시장, 이찬의 ㈜삼천리 대표, 정영철 ㈜한국서부발전 전무, 김상유 CJ 제일제당㈜ 생산총괄 등은 27일 도청에서 이런 내용의 ‘안산 연료전지 발전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연료전지는 전극 구성 물질과 전해질의 화학반응으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존 화학전지와 달리 천연가스의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 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이다.

30㎿h급 연료전지 발전소는 전국에서 두 번째 규모로, 사업비는 1천600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도와 안산시가 관련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행정적 지원을 하고, ㈜삼천리는 사용연료의 안정적 공급과 인·허가, 시공, 설치 지원을 맡는다.

한국서부발전은 연료전지 발전소에서 발행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인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를 우선 매수하며 CJ제일제당은 부지제공과 함께 연료전지 발전소에서 생산된 열을 전량 구매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17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삼천리와 ㈜한국서부발전을 중심으로 한 특수투자합작법인이 발전소 건립과 운영을 맡는다.

도는 연료전지 발전소가 건립되면 1천200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2만2천110t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335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남 지사는 “도의 노력으로 규제를 풀고 그 자리에 기업 투자를 이끌어 낸 규제개선의 모범사례”라며 “앞으로도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관련 규제가 있다면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설 CJ제일제당 안산공장 인근 부지는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40여년간 공장증설을 할 수 없었다.

도는 이 부지에 발전소를 건립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 법개정을 요구, 지난 4월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을 이끌었다.

/이슬하기자 rach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