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0일 북한군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 사건과 관련, 북한의 무모한 도발행위 즉각 중단 및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지뢰도발로 우리 병사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힌 데 이어 포탄까지 발사한 것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자 침략행위”라며 “북한은 무모한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군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 군과 정부는 연천군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주민 대피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무성 대표도 이날 오후 7시에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새누리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들이 참석하는 긴급 회의를 소집, “북한은 종잡을 수 없는 이상한 집단이므로 언제 어떻게 할지 모르기 때문에 전군 비상태세를 유지하고 우리 국민에 대한 대비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최재천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를 비롯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참석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오늘 포격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명백한 군사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측은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도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유 대변인은 “정부도 더는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엄중히 상황을 통제하고 추가 도발에 대한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인접지역 주민들에게도 조금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엄중한 상황으로 본다. 우리가 잘 대응했는지는 더 파악해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앞으로 더 악화되지 않는 것이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아야 하고, 우리 측도 잘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예의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