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秋夕 손님맞이

<1> 롯데백화점 수원점

<2> AK플라자 수원점

<3> 전통시장

민족 대명절 추석이 이제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유통가도 손님맞이 준비로 여념이 없다.특히 이번 추석명절이 메르스로 꽁꽁 얼어붙은 내수경기 회복에 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이를 위해 백화점, 마트, 전통시장 등은 선물세트 판매 등 이벤트를 예년보다 1주일 가량 앞당겼다. 또 신개념 퓨전극,천체관측 소원빌기, 1인가구 선물세트 등 시대흐름을반영한 추석마케팅도 눈에 띈다.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지난 7일부터 점내 특설매장을 열어 추석 선물세트 판매행사에 돌입했다.

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보다 15%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그에 따라 물량도 늘렸다.

한우는 15% 증가한 19만5천여 세트, 굴비는 11% 증가한 5만여 세트, 옥돔·갈치는 25% 증가한 5만여 세트, 청과는 65% 증가한 15만여 세트, 건강은 18% 증가한 20만여 세트를 준비했다.

백화점은 또 추석을 맞아 특집공연과 이벤트를 통한 푸짐한 경품제공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했다.

우선 백화점 5층 문화홀에서는 오는 23일 오후 2시와 4시 추석특집 전통 민속극 ‘호랑이가(歌)’가 펼쳐진다.

이번 민속극은 전 연령대가 함께 즐길수 있도록 단군신화, 호랑이와 곶감 등을 전통 국악 놀이극으로 재편했다.

29일 오후 3시와 5시에는 전통 마술 퓨전극 '흥부전'을 진행한다.

전통극 흥부전에 현대 마술을 곁들여 지루하게 느껴졌던 전통극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또 8층 옥상공원에는 12~29일 ‘전통놀이 한마당’ 이벤트 존을 만들어 운영중이다.

전통 투호놀이, 대형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한곳에서 맘껏 즐길수 있다.

천체망원경으로 추석 보름달을 직접 보며 소원을 비는 ‘한가위 보름달 전망대’ 이벤트도 눈여겨 볼만하다.

고객들은 23~30일 옥상공원 전망대에 마련된 152㎜ 대형 천체망원경을 통해 달맞이 소원을 빌수 있다.

이밖에 19~20일 7층 이벤트 홀에서는 무인보관함에 숨겨진 다양한 경품을 찾는 ‘추석 선물 찾기’도 준비돼 있다.

이처럼 한 주 가량 앞서 준비한 추석마케팅으로 예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백화점 측은 전망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메르스 여파로 움츠러들었던 소비심리도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여서 이번 추석연휴를 지나고 나면 백화점 전체 매출도 예년 수준으로까지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