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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차례상’ 조상도 웃는다

대부분 가정 대청-거실서 병풍치고 지방 써서 차례 지내
해산물 많은 경상도는 문어·돌배기, 전라도는 홍어 올려
어동육서-두동미서-좌포우혜-조율이시에 따라 순서대로

 

추석 차례상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추석날 아침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바로 조상을 기리며 음식을 하고 차례를 지내는 일이다.

차례는 차(茶)를 올리면서 드리는 예(禮)라는 뜻이다. 예전에는 제수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차를 꼽았으나, 차 대신 술과 숭늉을 쓰는 풍속을 바뀌었다.

추석차례는 농사를 지어 새로 나는 음식을 올리면서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의례다. 사당이 있는 집은 사당에서 위패를 모시고 차례를 올리나 대부분의 가정은 대청이나 거실에서 병풍을 치고 지방을 써서 차례를 지낸다.

추석 차례는 설 차례와 마찬가지로 메(밥)·탕·생선·고기·포·떡·삼색과실 등을 제물로 차리는데 햇곡으로 이를 장만한다. 만약 추석 때까지 햇곡이 나지 않으면 9월 초아흐레인 중구일로 날을 미뤄서 차례를 지내기도 한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추석에 송편을 빚어 차례상에 올린다.

지역별로 차례상에 오르는 음식도 천차만별이다. 해산물이 풍부한 경상도는 문어와 돔배기(상어고기)가, 전라도는 홍어가 차례상에 오르기도 한다.

요즘에는 현대식에 맞게 과자나 피자 등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셨던 음식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제사에 올라가는 음식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를 마련하더라도 정성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차림

1. 우선 차례상을 북쪽을 향하게 놓고 뒤쪽으로 병풍을 놓는다. 그 다음 차례상 앞쪽부터 순서대로 놓는다.

2. 첫째 줄에 술잔 송편을 놓는다. 송편은 동쪽에, 술잔은 서쪽에 올린다. 시접(수저를 놓는 빈 대접)은 한 분을 모시는 ‘단위제’의 경우 서쪽 위치에, 두 분을 모시는 ‘양위합제’의 경우 중간에 올린다.

3. 둘째 줄에는 서쪽에서부터 전,육적(고기류 적),소적(두부, 채소류 적),전, 어적(생선류 적)을 놓는다.(魚東肉西, 어동육서) 이때 생선은 머리가 동쪽, 꼬리가 서쪽을 향하게 한다.(頭東尾西, 두동미서)

4. 셋째 줄에는 보통 육탕(육류), 소탕(두부, 채소류),어탕(어패류) 등 세 종류의 탕을 놓는다. 탕을 다섯 개 올릴 경우에는 봉탕(닭, 오리탕), 잡탕을 추가한다.

5. 반찬을 놓는 네번째 줄에는 서쪽에는 포, 우측에는 식혜를 놓는다.(左胞右醯, 좌포우혜) 중간의 나물반찬은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순으로 올린다. 고사리, 도라지나물을 쓰기도 하며, 청장(간장), 침채 등은 그 다음에 놓는다.

6. 과일을 올리는 다섯번째 줄에는 조율이시(棗栗梨枾)에 따라 서쪽부터 대추, 밤, 배(사과), 감(곶감)의 순서로 진설한다. 다른 과일들은 정해진 순서는 없으나, 나무 과일, 넝쿨 과일 순으로 차린다. 과일 줄의 끝에는 과자류를 놓는다.

7. 향상은 차례상 앞에 두고 축문, 향로, 향합을 올려놓으며, 향로 뒤쪽에 모사(사당이나 산소 등에서 제사 지낼 때 그릇에 담은 모래와 거기에 꽂은 띠묶음) 그릇을 놓는다. 퇴주 그릇과 술 등은 제사상 오른쪽에 별도의 상에 올린다.

◇차례 절차

1. 차례상을 차린다

2. 지방을 붙이고 함께 선다.

3. 분향을 하고 뇌주(술을 따라 모사에 붓는다)한다.

4. 제주가 각위마다 술을 올린다.

5. 밥 그릇의 뚜껑을 열고, 숟가락과 젓가락을 그릇 위에 걸쳐 놓는다.

6. 참석자는 모두 부복(잠시 엎드린다)한다.

7. 숟가락과 젓가락은 모두 내린다.

8. 참석자는 모두 두 번 절한다.

9. 술잔을 모두 물린다.

10. 지방을 불에 사른다.

11. 상을 치우고 음복을 한다.

<자료제공=문화재청, 경기도문화원연합회>

/민경화기자 mkh@



추석 차례상 기본규칙

● 어동육서(魚東肉西): 생선은 동쪽, 육류는 서쪽에 놓는다

● 두동미서(頭東尾西):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을 항하게 놓는다

● 좌포우혜(左脯右醯): 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에 놓는다

● 조율이시(棗栗梨枾):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의 순서로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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